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Луна - Осень

굥스키 2020. 3. 14. 13:58

 

 


Широта всех полей,
Глубина всех морей, высота облаков;
Красота берегов твоих
Утонуть не даёт мне.

들판의 넓이 모든

바다의 깊이 모든, 구름의 높이

네가 서있는 멋진 강변

내가 섞이지 못하는 곳.


Осень к нам идёт;
Надевай пальто, драмы больше нет.
Я - твоё тепло!
Всем ветрам назло буду тебя греть.

가을이 우릴 찾아와

옷 두껍게 입어, 낭만은 더 이상 없어.

난 너의 온기!

바람을 모아 매정하게 널 데워.

 

Осень, осень, осень к нам идёт;
К нам идёт...

가을, 가을, 가을이 우릴 찾아와

우리를...

 

Непредвиденный змей
Погружается в пустоту городов.
Но красота берегов твоих
Утонуть не даёт мне.

상상도 하지 못했지, 뱀,

도시의 적막 속에 빠질거라.

그 네가 서있는 멋진 강변,

내가 섞이지 못하는 곳.


Осень к нам идёт;
Надевай пальто, драмы больше нет.
Я - твоё тепло!
Всем ветрам назло буду тебя греть.

가을이 우릴 찾아와

옷 두껍게 입어, 낭만은 더 이상 없어.

난 너의 온기!

바람을 모아 매정하게 널 데워.

 

Осень, осень, осень к нам идёт;
К нам идёт...

가을, 가을, 가을이 우릴 찾아와

우리를...


Всё повторяется вновь и вновь.
Твои глаза - это мир мечтаний.
То нахожу, то теряю в нём
Тебя я в осени обещаний.

모두 반복돼 계속 계속

네 눈은 소망의 세계

네가 맺히다 사라지다

약속했던 가을날, 그 속에.


Осень к нам идёт;
Надевай пальто, драмы больше нет.
Я - твоё тепло!
Всем ветрам назло буду тебя греть.

가을이 우릴 찾아와

옷 두껍게 입어, 낭만은 더 이상 없어.

난 너의 온기!

바람을 모아 매정하게 널 데워.

 

Осень, осень, осень к нам идёт;
К нам идёт...

가을, 가을, 가을이 우릴 찾아와

우리를...

 


우크라이나 출신 가수네 또...

내 여친이 우크라이나인이라는 것에 사심이 생긴 게 아니라,

내 귀를 끄는 가수들이 알고 보면 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인걸 어쩌라는 거...

친러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나한테 비난을 퍼부을까 봐 두렵다.

그냥 괜한 걱정인 거지. 하루에 1-2명 남짓 들어오는 블로그인데 괜한 걱정을 다 하네...

 

아무튼, 매년마다 앨범을 하나씩 내는 것 같은데,

초창기의 노래가 왠지 더 끌려서, 첫 앨범 수록곡을 가져왔다.

최근 두 앨범을 몇 곡은 다 들어보고 몇 곡은 부분 부분 들어봤지만,

최근 앨범일수록 뭔가 더 억지로 '몽환'을 조장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닥 끌리진 않는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을 꼽자면

'Огонёк'이랑 바로 이 곡 'Осен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리버브가 많이 들어간 곡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다.

나도 몽환적인 것 좋아하고, 복고풍 사운드 정말 좋아한다.

근데,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앨범을 거듭할수록, 살림살이가 넉넉해져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표현이 '과해진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건 나뿐인가.

내가 트렌드를 못 따라가는 건가? 아직 27밖에 안됐는데.

상기된 'Осень'을 듣다가 'Чистый сон'이나 'Золотые Лепестки'같은 곡들을 들어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후기 스타일을 더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소견은 "아니다"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후기 앨범(2020.03월 기준)의 모든 수록곡이 다 싫다는 건 아니다.

괜찮은 곡도 몇 개 나오긴 하지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조금은 초창기로 돌아가 덤덤한 스타일을 구사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Дельфин'정도 까지도 괜찮으니... ('Дельфин'은 개인적으로 괜찮게 들었던 것 같다.)

 

몽환적인 느낌은 좋은데, 초기 음악처럼 호소력을 좀 가졌으면 좋겠다.

시적인 것을 바랐던 것이라면, 차라리 'Осень'이 더 시적이고, 의미 있는 에코를 지니고 있다 생각이 든다.

아니면 조금 다음 앨범부터는 조금 더 하이브리드하게 갔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Дельфин'이라던가, 'Сижки'같은 붐뱁적인 요소가 가미된 것도 괜찮은 것 같고,

'Мальчик, ты снег'같은 느낌도 굉장히 괜찮은 것 같다.

 

아쉬운 소리를 조금 하긴 했지만, 그 와중에 '일반화의 오류'를 취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티스트라 그만큼 아쉬운 것도 큰 게 아니겠는가.

내가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무작정 따를 필요도 없고,

아티스트라는 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니,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사실 옳지는 않다.

 

그냥 내가 루나한테 바라는 것은

곡에 힘을 조금만 뺐으면 하는 것, 사실 이 문장 하나로 표현이 가능하다고 본다.

<Sigur ros>, Olafur Arnalds와 같은 아이슬란드 뮤지션의 음악을 조금 레퍼런스 삼았으면 한다.

 

이상, 의미 없는 리뷰.

나랑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면, 어쩔 수 없는 거고.

 

<Маг-ни-ты> 2016

1. Луна

2. Затмение

3. Думала

4. Осень

5. Бутылочка

6. Магниты

7. Бэмби

8. Лютики

9. Туман

10. Расстояние

11. Он с тобою не...

12. Алиса

13. Мальчик, ты сне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