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어 번역) 예상치 못한 문제는 어떻게 사업을 발전 시키는가?
사업가는 총 두 부류로 나뉜다. 난관에 봉착할 때 사업에 손을 떼고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사업가가 있는가 하면, 이러한 난관을 통해 오히려 이득을 취하는 사업가가 있다. 금융기업 <Открытие>와 함께 후자에 속한 기업가의 이야기를 모아 보았다. 사업이 위험에 부딪치자, 평범하지 않은 결정을 내려 고군분투하여 성장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네덜란드에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특이한 방법.
유라, 나타샤
저희는 HelloMove라는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하려고 스타트업 기업을 설립했어요. 네덜란드에서 사업을 발전시키기로 했어요. 처음 네덜란드로 갔을 때, 저희는 완전히 이방인이었어요. 연줄도 없고, 비즈니스적으로 아는 사람도 없었죠. 하지만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기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기존에 모아둔 돈은 다 쓰고 없었거든요. 사업을 지원해 줄 재단을 찾기도 하고, 에인절 투자자들에게 서신도 보내긴 했지만, 결과는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어요. 돈을 모으지 않고 다른 방법을 모색해봐야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의 잠재적인 투자자들은 부유한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은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비싼 집, 비싼 차, 이런 것이요. 어떻게 이 사람들에게 투자의 토크를 두드릴지 생각할 일만 남은 셈이에요.
네덜란드 사람들은 차를 집 차고지 같은 데 들여놓지 않고 길에다가 주차를 해요. 이를 이용해 저희 사업 프로젝트와 투자자 구인, 그리고 딱 20분만이라도 같이 만나 사업 내용을 알리고 싶다는 말을 자그맣게 남겨놓은 스티커를 각 차마다 붙여 놓았어요.
저희가 붙인 스티커를 보고 출자전환을 해주겠다는 사람은 10%에 지나지 않았어요. 우선 누가 이런 식으로 투자자를 찾는 방식을 생각해 냈는지 보기나 해보자 이거였죠. 그렇게 몇몇 사람들과 만나면서 깨달은 바가 있었어요. 이 사람들, 그냥 가끔씩은 커피 마시면서 사업가랑 이야기를 해 보고 싶은 거구나. LinkedIn을 통해 헤이그의 투자자들을 모두 찾아 편지를 쓰기도 했지만, 투자를 해달라는 내용은 적지 않았어요. 우리는 사업가고, 사업의 기반이 될 인맥을 구축해 내고 있다고 설명을 했고, 만나서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설명을 하니까 차 유리에 스티커를 붙였을 때 결과처럼 약 10% 정도의 사람들이 출자전환을 해주겠다고 했어요. 그 사람들은 열린 마음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저희를 만나러 왔어요. 투자자금에 눈먼 사람이 아닌 동료 내지는 잠재적인 파트너로서 본 거죠. 그렇게 유럽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도움이 되는 파트너와 멘토를 만났어요.
휴식을 위한 공간을 놀이를 위한 공간으로.
게오르기
2015년에 있었던 일이에요. 당시 저는 포부가 넘치는 젊은이였는데, 저당이 잡혀 주거세를 내고 나면 먹는 것에 쓸 돈이 충분하진 않았어요. 그러자 재빨리 사업이라는 출구를 찾았어요. 문득 물담배 카페를 열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들어, 대출을 받고 자금을 어떻게 쓸지 줄줄이 생각을 해 봤어요. 괜찮은 장소를 찾았는데, 약 6.5평의 건물과 91평가량의 지하실이었어요. 오크통을 걸상으로 사용하고, 벽은 방독면과 방사능 기호로 꾸며서 지하 벙커의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했어요.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라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주거지에 위치한다는 게 흠이었어요. 갑자기 소방관이 찾아와 저를 법원에 이송했는데, 변호사를 선임할 돈이 없었어요. 그렇게 제 사업은 망해버렸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건물 자체는 정말 괜찮았는데, 특히 지하실이... 그런데 왜 그때 다르게 손 쓸 궁리를 하지 않았을까?'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현실 속에서 퀘스트를 받은 것 같았어요. 제가 사는 도시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버려진 물건을 뒤져봤어요. 기계 부속품, 바구니, 전자제품 같은 게 있었죠. 2주 동안 하루에 15 봉투씩 지하 쓰레기장에서 쓰레기를 들고 갔어요. 그다음 공구 박스와 실톱, 용접기를 가지고 들어가 뭔가 만들기 시작했어요. 3달 정도 하루도 쉬지 않고 그 일을 계속 진행했어요. 나중에 보니까 10kg 정도 살이 빠졌더라고요.
새해 시즌에 문을 열었어요. 제가 사는 도시에는 놀이 시설이랄 게 그다지 많이 않아서, 사람들이 저한테 박수를 보내더라고요. 지하에는 매일마다 하루 종일 일이 빡빡했어요. 저는 사장이기도 했고, 관리자이기도 했고, 가끔씩은 배우처럼 연기를 하기도 했어요. 소문이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새해 시즌 동안 모든 빚을 다 갚고 이익을 내기 시작했어요. 살면서 처음으로 슈퍼에서 가격표를 보지 않게 되었죠. 일 년 만에 4개의 퀘스트를 완수했고, 저당값을 모두 지불한 뒤 좋은 차를 샀어요.
적은 초기 자본으로 시작한 전설적인 성공 신화는 빠르게 퍼져 나갔어요. 발 길 닿는 곳마다 퀘스트가 펼쳐졌지만, 모든 결과가 썩 좋진 않았어요. 그렇게 유명세는 사그라들었죠. 지금은 하나의 프로젝트만 남겨두었는데, 그걸로 지금까지도 먹고살아요.
서비스에 불만족한 고객을 단골손님으로!
일리야
저희 회사는 고철 제품에 그림을 새겨 넣는 일과 비즈니스 기프트를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어요. 언젠가 독감에 앓아누워있을 때, 직장 동료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러더니 저한데 그러더라고요. "어떤 고객의 아이패드에 그림을 새기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뒷면이 파손되었어요. 그 분께서 저를 '똥손 새끼'라고 하면서 노발대발하고 계세요."
그 말을 듣고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가 고객을 진정시켰어요. 뒷면 파넬을 고철 재질의 금속판으로 고쳐 붙인 뒤,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의 텍스트를 새긴 뒤 직접 가져다 드린다고 약속했어요. 고치려고 회사에 있는 재료를 보았는데, 금속판이 없더라고요! 철물점을 군데군데 다 돌아다니면서 재료를 구하려고 해도 전부 다 닫혀있었어요. 일요일이었거든요! 열이 39도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도시를 반 정도를 돌아다닌 끝에 거품 낀 가격으로 경쟁업체에서 물건을 살 수 있게 되었어요.
회사로 돌아와, 금속판에 글을 새긴 뒤 아이패드에 붙였어요. 5시간 후 고객에게 사과의 말과 함께 물품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지갑을 열려고 하시는 손님의 행동을 막았습니다. "이번 일은 저희 측에서 실수한 부분이라, 무료로 수리를 해 드리는 게 당연합니다. 다시 한번 죄송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자 그분의 답변에 저는 놀랐습니다. "유순한 자세로 위기를 지혜롭게 모면한 모습이 정말 멋있었어요. 그런 곳이 정말 얼마 없거든요. 무슨 일이든 간에 그에 따른 정당한 값을 지불하는 게 인간의 도리죠." 돈을 받고 악수를 주고받았어요. 그때부터 그 사람은 저희의 단골손님이 되었답니다.
두 번째 사업부터 확장 가세.
루슬란
저는 지역의 중심부에 카센터를 설립했어요, 그건 제 실수였죠. 일을 많이 하지만 그만큼 남는 게 없었거든요. 2년 만에 빚을 많이 지게 되면서 갚아야 할 돈이 많아졌어요. 그 와중에 수많은 난관이 제게 쌓여만 갔죠.
결국 카잔으로 이사를 갔고, 거기서 제 명의의 카센터를 하나 차리고, 다른 카센터에서 일을 하기도 했어요. 주간에는 삼촌네 카센터에서, 야간에는 제 카센터에서 한 셈이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일한 결과, 제가 일했던 다른 카센터를 매입하여 미래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에요. 여러분의 사업 번창을 기원합니다!
자신의 바에 컴플레인 건 사람과 친해지다.
빅토리아
저희는 다양한 건물이 섞여 있는 곳에 위치한 "유흥 단지(тусовочный кластер)"에 작은 규모의 테마 바(bar)를 열었어요. 일이 잘 되나 싶더니만, 인접 주민들이 저희 바를 포함한 단지 내 유흥 시설에 관하여 민원을 넣었어요. 저희 구역에서 들려오는 소음 공해 문제를 시청에 신고한 거죠. 하지만 사실 그 소음이 그렇게 신고를 할 만큼 크진 않았어요. 상대방의 목소리가 더 잘 들리게끔 스피커 한 대로 조용한 배경 음악을 틀어 놓은 게 전부였거든요.
민원을 제출한 집이 어떤 집인지, 거기에 거주하는 주민이 어떤 사람인지 가능한 모든 정보를 수집했어요. 그 사람들을 제 술집에 초대해서, 이 구역 담당 시청 직원이 보는 앞에서 소음측정기를 손에 쥐어줬어요. 그렇게 저희 가게가 클러스터 내에 적정한 소음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장 조용한 바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면서, 거기 있었던 주민들에게 바 관계자들과 관리인들을 소개해 드렸어요.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 주면서 음식을 대접해 줬어요. 그 결과 저희 바 뿐만이 아니라 거기 밀집되어 있었던 다른 가게에 대한 민원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죠.
고객이 돈을 지불하려 하지 않을 때, 지불하게 만드는 방법
안드레이
저희 회사는 파트너사와 함께 대형 쇼핑센터에서 광고 영상 제작 주문을 받았어요. 쇼핑센터 내 모니터 및 전면에 있는 큰 화면에 송출될 광고였죠. 2014년 2월 경에 주문을 받아 2-3달 만에 완성했어요. 하지만 그때 경제위기가 발발하게 되면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다는 걸 체감했어요. 그 와중에 광고주가 광고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고 저희한테 말하더라고요.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업체에 비슷한 방식의 광고 영상을 신속하게 만들어 준 뒤, 이전에 광고를 주문했던 곳의 음악 재생 및 광고 영상 송출 담당자를 찾아가, 좋은 가격에 빤쓰런한 쇼핑몰 광고 스크린에 경쟁업체 광고를 싣기로 거래를 했어요.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재생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 정도면 쇼핑몰 관계자의 주의를 끌기 충분했거든요. 그렇게 저희는 사과를 받아 냈고, 계약 상 비용을 받아냈을 뿐만 아니라 품질 좋은 코냑도 대접받았어요. 경쟁 쇼핑몰 관계자도 재치 있는 아이디어에 감사를 표하며 엄청 할인된 가격에, 사무실을 임대할 수 있도록 제안을 하기도 했어요.
PS. 경쟁업체 광고를 송출시켜준 감독은 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쇼핑몰 당사는 정신을 아직 못 차린 것 같아요. 아직까지도 계약 불이행과 관련된 이야기가 저희 귀에 많이 들려오고 있거든요. 지불금과 관련된 문제에서부터 계약 파기 문제와 관련된 이야기 까지... 이 에피소드를 통해 전해주고자 하는 교훈이 무엇일까요? 선입금으로 우선 100% 다 받으세요, 여러분!
광고의 도움 없이 비즈니스를 펼치는 법.
알렉세이
저희 지역에 작은 슈퍼를 하나 열었어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게 옆에 Boxberry(러시아 물류 회사) 택배 수령소를 설치했죠. 이제 사람들은 저희 슈퍼를 이용하면서도, 손님이 택배를 기다리는 동안 슈퍼에서 파는 물건을 홍보하곤 해요. 몇몇 분들은 제 물건을 사러 다시 오곤 하죠. 택배 수령소를 통해 나오는 소득은 가게 월세를 낼 수 있을 만큼 나쁘진 않아요.
원문 : «Днем работал на дядю, а ночью — на себя» Читатели «Медузы» рассказывают, как проблемы помогали им развивать бизнес. https://meduza.io/feature/2020/03/13/dnem-rabotal-na-dyadyu-a-nochyu-na-sebya
«Днем работал на дядю, а ночью — на себя» Читатели «Медузы» рассказывают, как проблемы помогали им развивать бизнес — Meduza
Есть два вида предпринимателей. Одни, столкнувшись с препятствиями, опускают руки и решают не продолжать. Другие не принимают обстоятельства и оборачивают их в свою пользу. Вместе с банком «Открытие» мы собрали истории таких «непринимателей». Они рассказал
meduza.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