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big - lollybomb
* 영어 가사는 번역하지 않습니다. :,-/
Lolly, lolly, lolly bomb, lolly, lolly, lolly
Lolly, lolly, lolly bomb, lolly, lolly, lolly
Lolly, lolly, lolly bomb, lolly, lolly, lolly
Lolly, lolly bomb, lolly, lolly, lolly bomb
Lolly, lolly, lolly bomb, lolly, lolly, lolly
Lolly, lolly, lolly bomb, lolly, lolly, lolly
Lolly, lolly, lolly bomb, lolly, lolly, lolly
Lolly, lolly bomb, lolly, lolly, lolly bomb
Girl, you're the bomb
Got me rocking bombers
Yeah, you're the one
When I'm talking numbers
And I wish you could show me
One or two things that I wish you could show me
And I wish you could love me
Wish she can love me
I've never had a chance to tell you how
Feels like you're a part of me
I've never had a chance to tell you how
Follow me, follow me, yeah
Lolly, lolly, lolly bomb, lolly, lolly, lolly…
러시아 노래지만 가사는 영어다.
PPAP나 강남스타일 같은 엽기 컨셉으로 빌보드를 노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러시아 사람이더라.
리틀 빅은 <my dick>이라는 곡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어학연수 갔을 때 배고프니 노래 들으면서 다가오는 스텝의 강추위에 감정을 팔고 있을 때
긱사 친구들이 뮤비와 함께 틀어쥔 곡인데...... 처음 봤을 때 다소 충격을 받았다.
여러 은유적 장치로 성적인 암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터라
보는 내내 충격과 폭소 사이에서 왔다리 갔다리 했던 것 같다.
뭐? 저게 심의규정을 통과한다고? 방송금지 처분을 당했는지 안 당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게 중요한가, 한국에서도 카작에서도 러시아에서도 조회가 가능한 걸 보면 딱히 심의에 크게 걸린 것 같지는 않다.
— 심의에 걸려 뮤비가 갑작스레 없어진다면 정말 아쉬울 것 같다.
러시아 하면 위험하고 경작된 인간상을 도우라는 사람들에게,
선입견을 조금이나마 덜아들 수 있는 19금의 유쾌한 곡이었다.
이 노래도 마찬가지다. <My dick> 보다는 많이 정제된 노래이긴 해도
여전히 충격적인 씬으로 빵빵 터지면서 끝까지 보게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더군다나 내가 뮤비를 처음 봤을 땐 두 눈을 의심했다. 뭔가 익숙한 북녘의 미친놈이 보인 것이다!
심지어 이 클립의 주인공도 “핵탄두와 사랑에 빠진 김정은”이었다.
보는 내내 정말 유쾌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씁쓸하다고나 할까...
왜 우리나라가 아니라 러시아일까.
물론 리틀 빅의 노고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기도 하고 존경스럽기 까지 하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뮤비가 메인 k-pop시장에 나오지 않는 걸까?
심지어 러시아에서 먼저 이런 곡이 히트를 치고 그러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 물론 음악을 듣는 대중의 수준을 나라 대 나라 별로 비교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지만,
타국의 음악시장의 긍정적인 요소를 타산지석으로 끌어 오는 것 정도는 큰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한국 사회와 가장 맞닿아 있는 남북문제를 어떠한 방식으로 투영해내는 가수가 이리도 없다는 걸까.
아니면 정말 한국 가수들의 음악적 범주가 너무 지엽적인 것일까....
성적인 묘사로 인한 후폭풍이 두려워서? 평화와 화합으로 북한의 미친 짓을 잠식시키자는 사상가들이 무서워서?
락찔이 시절 입에 달고 살았던 “한국 음악은 고이다 못해 썩었다.”라는 말에 더이상 큰 공감을 표하진 않지만
가끔은 과감하고 선정적인 내용의 곡도, 새로운 시도도 중요하다 생각은 충분히 든다.
물론 대다수의 대중들이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 지는 모르지만,
이젠 충분히 받아들일 때도 되었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규제를 느슨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우린 더욱 더 풍요로운 예술작품을 접하게 되고, 생각의 폭도 넓어지지 않겠는가.
한국의 가요는 기술적인 면으로는 나날이 발전해 나가고 있고, 이젠 좀 더 다른 방향으로의 발전을 기대해본다.
글의 방향성이 칼럼으로 가려는 것 같은데,
원래 리뷰를 이런 방식으로 써 왔으니 이젠 그러려니 하다.
그러니까 한 번 뮤비 봐 보길. 본인은 진짜 엄지 척 들었다.
중독성과 개성, 망해가는 국가의 적절한 희화화까지!
그렇다고 뭔가 음원으로 지겹도록 들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