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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초반부에 독창, 후반부에 합창. 스토리와 연관되어 있음. 

 

볼쇼이 어린이 합창단 버전. 작곡가의 밤 예브게니 크릴라토프 편(1987) 중.

 

 

보이스 키즈 우크라이나(Голос країни) 참가자 마르크 코발렌코 버전. 12남매 가족의 자식 중 한명이라고 한다...

 

Vendetta - Этот дым(2011). 피아노 반주음을 샘플로 사용했다.

В юном месяце апреле
В старом парке тает снег,
И веселые качели
Начинают свой разбег.

싱그런 4월이 오면,

공원엔 눈이 녹죠.

그네는 신이 나서,

흔들흔들 대지요.

 

Позабыто все на свете,
Сердце замерло в груди:
Только небо, только ветер,
Только радость впереди!
Только небо, только ветер,
Только радость впереди.

모든 것이 잊혀지고,

가슴 속은 조용해요.

하늘만이, 바람만이

기쁨만이 우리 앞에!

하늘만이, 바람만이

기쁨만이 있어요!

 

Взмывая выше ели,
Не ведая преград
Крылатые качели
Летят, летят, летят!

Крылатые качели
Летят, летят, летят.

날개가 달린 그네

전나무보다 높이

날아 올라 힘차게

훨훨 날아 멀리!

날아 올라 힘차게

훨훨 날아 멀리!

 

Детство кончится когда-то,
Ведь оно не навсегда,
Станут взрослыми ребята,
Разлетятся кто-куда.

언젠가 끝날 어린 시절

영원하지 않은 시절

여기저기 흩어지죠,

어른이 된 아이들.

 

А пока мы только дети,
Нам расти еще, расти:
Только небо, только ветер,
Только радость впереди!
Только небо, только ветер,
Только радость впереди.

우린 아직 어린이죠

자라고 또 자라요.

하늘만이, 바람만이

기쁨만이 우리 앞에!

하늘만이, 바람만이

기쁨만이 있어요!

 

Взмывая выше ели,
Не ведая преград
Крылатые качели
Летят, летят, летят!
Крылатые качели
Летят, летят, летят.

날개가 달린 그네

전나무보다 높이

날아 올라 힘차게

훨훨 날아 멀리!

날아 올라 힘차게

훨훨 날아 멀리!

 

Шар земной быстрей кружится
От весенней кутерьмы,
И поют над нами птицы,
И поем как птицы мы.

생기있는 봄이 오자

지구는 엄청 바빠요.

새의 노랫소리 맞춰

우리도 함께 노래해요.

 

Позабыто все на свете,
Сердце замерло в груди:
Только небо, только ветер,
Только радость впереди!
Только небо, только ветер,
Только радость впереди.

모든 것이 잊혀지고,

가슴 속은 조용해요.

하늘만이, 바람만이

기쁨만이 우리 앞에!

하늘만이, 바람만이

기쁨만이 있어요!

 

Взмывая выше ели,
Не ведая преград
Крылатые качели
Летят, летят, летят!
Крылатые качели
Летят, летят, летят.

날개가 달린 그네

전나무보다 높이

날아 올라 힘차게

훨훨 날아 멀리!

날아 올라 힘차게

훨훨 날아 멀리!

 


소련 영화음악이라고 제목에 언급을 했지만

사실 어그로를 위한 거짓말일 뿐... (죄송합니다.)

소련 영화음악이 아니라 드라마 음악이다.

미래에서 온 손님과 같은 어린이 드라마의 OST다.

 

이때가지 소련에서 만들어진 어린이 드라마를 2개정도 보고 느낀 건,

주인공은 꼭 사기캐라는 것이다. 2020년 메이플로 치자면 아델같은 존재라고 해야 할까.

알리사는 미래에서 온 사기캐, 일렉트로닉은 인간이 만든 사기캐

뭐 못하는 게 없다.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하는 이른바 '이상적인' 인간상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사기캐는 항상 평범한 아이들의 세상에 똥을 푸질나게 싸주는데,

평범한 피오네르들이 머리를 맞대어 똥을 같이 치워주는 그런 클리셰가 나름 있는 것 같다.

어찌 되었든 두 작품 다 사상을 뛰어넘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는 그런 드라마라 생각이 든다.

재미도 보장되고, 음악도 내용도 굉장히 서정적이어서

요즘같이 차가운 세상속에 온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성인이 내가 봤을 때, 물론 장르 특성상 유치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나름 아빠미소 지으면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러시아어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이들이 보는 드라마라 어휘도 크게 어렵지 않고,

소련만의 갬수성을 물씬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샤와 곰이나 동요같은 거 들으면서 언어를 배우기엔 연령적 수준을 콘텐츠에 맞춰주는 데도 한계가 있으니,

차라리 이런 어린이드라마가 나아보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요정 컴미'라던가 '매직키드 마수리'처럼 항마력이 딸려서 못 볼 정도는 아니다.

 

다시 음악으로 넘어가자면, 이 노래는 개인적으로 미래에서 온 손님 OST보다 더 좋다 생각이 든다.

둘다 서정성으로는 엄청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둘 중에 '굳이' 비교를 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두 곡 다 동요 가사인데도 수준이 정말... 정말 높다.

때묻지 않은 순수하고 정갈한 문체를 차마 고스란히 담을 수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었다.


Детство кончится когда-то,
Ведь оно не навсегда,
Станут взрослыми ребята,
Разлетятся кто-куда.

언젠가 끝날 어린 시절,

영원하지 않은 시절.

여기저기 흩어지죠,

어른이 된 아이들.


특히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구절이다.

과연 내가 유년기에 누군가와 같이 이 노래를 불렀더라면

이 가사를 내뱉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정말 그냥 불러 넘길 가사는 아니라 생각이 든다.

 

어린 아이에게는 쓰디쓴 어른 생활의 시작을 암시해주고,

어른이 된 사람에게는 어린 시절 친구를 상기시켜줄 수 있는 구절인 듯 하다.

 

그런 내용을 담았으니

'동요는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인 만큼 밝은 곡조를 지녀야 된다'는 흔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단조성의 아르페지오로 우수를 자아해냈나 생각이 든다.

- 물론 후렴구에는 전조와 분위기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희망찬 가사와 함께 신나게 진행된다.

 

그래, 애들한테 새콤달콤한 것만 먹여서 좋을 건 없지.

 

일렉트로닉의 모험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