Коли настане день,
Закінчиться війна,
Там загубив себе,
Побачив аж до дна.
또 다른 하루가 찾아와
전쟁이 끝나고
그 곳에 자신을 묻은 채
깊숙한 곳을 바라봐
[후렴]
Обійми мене, обійми мене, обійми
Так лагідно і не пускай,
Обійми мене, обійми мене, обійми
Твоя весна прийде нехай.
안아줘, 안아줘, 나를
그렇게 다정하게 떠나지 말아줘
안아줘, 안아줘, 나를
너와 봄을 함께할 수 있도록.
І от моя душа
складає зброю вниз,
Невже таки вона
Так хоче теплих сліз?
그렇게 내 영혼은
무기를 숨겨
정말로 원하는 걸까
따뜻한 눈물을
[후렴]
Обійми мене, обійми мене, обійми
Так лагідно і не пускай,
Обійми мене, обійми мене, обійми
Твоя весна прийде нехай.
안아줘, 안아줘, 나를
그렇게 다정하게 떠나지 말아줘
안아줘, 안아줘, 나를
너와 봄을 함께할 수 있도록.
Обійми мене, обійми мене, обійми
І більше так не відпускай
Обійми мене, обійми мене, обійми
Твоя весна прийде нехай.
안아줘, 안아줘, 나를
그렇게 다시 두고 가지 말아줘
안아줘, 안아줘, 나를
너와 봄을 함께할 수 있도록
첫번째 포스팅은 이 곡이 장식했다. 그게 곧 연인과 헤어졌을 때 많이 들었던 노래라는 둥, 시험에 떨어져 낙심했을 때 들으면서 울었다는 둥, 그런 깊은 사연이 있는 곡은 아니다. 앞으로 포스팅을 하게 되면서 나 자신에게 사연이 있는 곡을 올리기도 할 것 같다.
수업 발표를 위해 우크라이나 대중음악 시장을 분석하게 되었다. 어떤 식으로 흘러가고 있고, 무슨 곡이 유행하고 있고 어떤 아티스트가 유명한지 자료수집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곡이다. 딱히 내가 우크라이나어를 할 줄 아는 것도 아니라, 한국어로 된 자료는 신빙성이 없으니(그러한 걸 다룬 논문도 존재하지 않았다.), 영어나 러시아어로 된 자료를 수집을 했는데 우크라이나 음악 시장에 관해 세세하게 적어놓은 포스팅도 잘 없었고, 논문은 찾을 여력이 되지 않았다. - 사실 찾는다고 해도 내가 다 정독할 수 있을거란 보장은 없다. - 그래서 조금은 미비하게 끝나지 않았나 싶다. 대신에 여럿 아티스트를 추천하는 데 비중을 많이 싣자고 다짐한 채 많은 가수들을 찾아봤다.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가수도 엄청 많았고, 우크라이나 자국 내에서 유명한 가수도 많았다. 심지어 음악성도 그 어떤 나라에 꿀리지 않았다. 모 칼럼니스트의 말마따나 "우크라이나 음악은 스웨덴 음악에 비해 꿀릴 것도 없고, 심지어 우크라이나 음악이 더 우세한 면도 있다."는 말이 확 와닿았었다. 음악적인 재능이 이다지도 많은 사람들이 왜 좀 더 큰 시장으로 가지 못할까, 간다고 한들 러시아를 비롯한 CIS국가에 그칠까.
언어적 문제도 있긴 하지만 사실 음악을 듣는 데 언어가 그리 중요한가 싶기도 하다. 나는 음악에 있어서 가사보다는 들려오는 것에 치중을 해서 듣는지라 언어적 문제르 굳이 들고 싶지는 않다. 들려오는 것으로 치면 우크라이나 음악들도 굉장히 괜찮은 곡들이 많다. 트렌드에 따라가는 가수들도 많지만(주로 메인스트림이나 러시아 음악시장), 자신만의 색을 확실히 지닌 아티스트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듣는 맛이 있다고나 할까. 어쩌면 학술적인 이유로, 공감대 형성을 이유로 CIS권 음악들을 많이 듣다보니 그쪽 음악에 익숙해진 걸까, 아니면 진짜 다른 CIS국가들의 노래가 이 한국인 괴짜의 이목을 끌만한 요소가 없는 걸까... 어찌 되었든 나는 그렇게 들었다.
Океан Ельзи(Ocean Elzy; 이하 오케안)도 내 일에 충실하다가 찾게된 밴드다. 꽤나 우크라이나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한 밴드고(밴드가 나랑 동갑이다.), 보컬로 활동하는 바카르추크(Святослав Бакарчук; Svyatoslav Bakarchuk)은 심지어 정치적인 활동까지 하는 밴드라고 한다. 노래를 들어보면 대체로 브릿팝의 영향을 많이 받은 느낌이 든다. '~같다'라는 인상을 나 자신도 곡을 듣다보면 받기도 하지만, 그렇게 표현한다는 것은 각자의 개성을 폄훼하는 느낌이 들어, 아티스트로 대놓고 비교는 하지 않겠다. 아무튼, 대체로 들어보면 그렇다. 동유럽음악, 특히 구 소련을 구성했던 국가들의 노래들이 그러하듯이, 단조성 곡들이 거의 대부분이고, '비 내리는 잿빛도시'를 연상시키는 그런 곡들이 많고, 서정적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어를 잘 몰라 가사의 내용은 깊게 파악하긴 힘든데, 사실 이 밴드가 지닌 서정적인 곡과 가사 덕에 우크라이나인은 물론 러시아인들에게도 사랑을 받는다고도 한다. 앞으로 여러 곡 올릴거지만(여러 곡 올릴수록 포스팅은 짧아질 거라 생각이 든다.) 정말 이 밴드가 서정적이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을만한 곡을 썼는지는 독자 본인이 판단하길 바란다.
이 곡만 놓고 보자면, 정말 좋다. 단순히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말할 수 있는 말이다. 거기에 살을 붙여 말하자면, 민요적인 창법, 연로밴드만이 가진 농후한 깊이(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라고 흔히들 표현하는 것), 서정적인 가사, 미니멀한 편성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사운드에 매료되어 버렸다. 다양한 음악을 얕게 얕게 듣지만, 최근에는 힙합이나 그라임, 일렉트로니카를 주로 들어왔다. 그러다가 자극적인 베이스 없이 잔잔하고 구구절절한 노래를 들어보니, 내가 그동안 얼마나 트렌드에 쫓겨 살았나, 배우기 위해 음악을 들었나 생각도 든다. 사실 좋은 음악의 기본 베이스는 '간단함'과 '접근성'인데 나는 그동안 얼마나 멀리 가있었나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취업준비로 인해 가뜩이나 할 것도 많고 힘들고 그런데 이 노래를 안아주며 잠시나마 온기를 얻을 수 있었다.
1. З нею
2. Стіна
3. Бодегіта
4. Незалежність
5. Rendez-vous
6. Стріляй
7. Обійми
8. Караван
9. Джульєтта
10. На небі
11. Пори року
12. Коли навколо ні душ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