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life, just belong, though you're a wanderin' soul And you got to move on from the squandered soil When you get what you came here for Will you leave in the dead of night? In the heart is a wall of horrors You're the undenied
Can't return the sacred time you steal A fact betrays the way you feel And the sight delays the right to heal
You decide to stay long
I didn't plan to stay long I didn't plan to stay long (stay long) I didn't plan to stay long I didn't plan to stay long (stay long) In the snake pit so long I've got posters up (stay long) Been defending so long I don't know how to stop
Heart, tell them what you came for Heart, tell them what you came for Heart, tell them what you've been daydreamin' about What the evening's about to you
Can't return the sacred time you steal A fact betrays the way you feel And the sight delays the right to heal You decide to stay long
I didn't plan to stay long I didn't plan to stay long (stay long) I didn't plan to stay long I didn't plan to stay long (stay long) In the snake pit so long I've got posters up (stay long) I've been defending so long I don't know how to stop I'm so afraid
Tell them what you came for Heart, tell them what you came for Heart, tell them what you've been daydreamin' about What the evening's about to you
Ah, ah Ah Ah, ah Tell them what you came here for (ah, ah) Oh, oh, oh, stay long Oh, oh, oh, stay long Oh, oh, oh, stay long Oh-oh-oh-oh, long
요즘 들어서 정말 꽂힌 노래다.
초장부터 날카롭게 치고 들어오는 베이스와 영국적 우수,
동유럽의 그것과는 상이한 그런 멜로디가 흐르는 인트로에서 이미 나의 구미를 당겼다.
이제는 장마철이 끝났지만, 한창 장맛비가 간헐적으로 퍼붓곤 했었던 지난 시간동안
이 노래를 들으면서 현대적인 건물이 우후죽순으로 세워져 있는 강남을 걷다보니
나름대로 도시적인 운치가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
제임스 블레이크만의 멜랑콜리한 보이스와 모지스 섬니의 저 세상(?!) 쥐어짜는 소울의 하모니가 기가 막힌다.
Can't return the sacred time you steal A fact betrays the way you feel And the sight delays the right to heal You decide to stay long
이미 흘러간 소중한 시간
가슴을 배신하는 진실
늦어지는 치유, 왜곡된 시야
그렇게 넌 가만히 있지
* 가사의 운율을 고려하여 의역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정말 제대로 소름 돋아버렸다. 사실 제임스 블레이크 목소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모지스 섬니의 보이스였던 것이다. 와 이 가수 도대체 뭐지 하면서 다른 곡도 들어봤는데,
세상에 마상에 어째서 난 이제서야 이 사람을 알게 된 것인가 땅을 치며 지난 세월을 한탄했다.
즉, 이 노래를 듣기 전 모지스 섬니를 그냥 R&B 가수, 그 이상으론 알지는 못했지만,
이 노래를 듣고 잠에 들지 못했다. 이것 저것 듣느라.
가사의 뜻을 알고나서 단순히 쥐어짜는 애절함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일종의 사악함, 간악함, 조롱 등이 섞인 악마의 목소리였던 것이다.
또 다른 해석 방향이 있다면, 제 2의 자아의 두려움, 절규가 섞였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Letting you go Free your mind Let out hope Be unwind
I know what This healing, I'm bleeding oceans I can't leave this so This feeling's over I'm bleeding oceans I'm bleeding oceans I'm bleeding oceans Oceans I'm bleeding oceans
Let it
Into your mind Lay your worlds Into the fire And I lay you down again And I lay you down again And I lay you down again And I lay you down again
I…
아이슬란드라는 나라를 동경했던 때가 있다.
몽환적인 자연 풍광, 고대 바이킹어의 많은 부분을 간직하고 있는 언어,
Björk, Sigur rós와 같은 걸쭉한 아티스트를 낸 나라,
거기서 살아보는 상상도 많이 해봤고,
언젠가 나도 아이슬란드 감성을 담은 노래를 만들어 봐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지금은? 글쎄, 아이슬란드라는 나라가 매력이 있는 나라라는 건 변함이 없다.
하지만 전공이 전공인 만큼, 아이슬란드라는 나라는 나와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했다.
세계를 보는 안목이 CIS로 한정되어 있는 느낌까지 최근에 받았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고 본다.
앞서 말했듯이 아이슬란드는 여전히 내 매력을 끌기에 충분한 나라다.
여전히 Björk나 Sigur rós가 내뿜는 감성을 좋아하고,
아이슬란드의 신비한 화산지형을 보고 싶은 마음도 여전히 크다.
- 물론 물가가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엄두도 못 내겠지만.
어찌 되었든, Douglas Dare을 알았던 시기와 비슷한 때 Olafur Arnalds를 알게 되었다.
- 사실 이 아티스트를 통해 Douglas Dare를 알게 되었긴 하다.
무슨 곡으로 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좀 된 일이라..
느낌이 너무 괜찮아서 여러 곡 찾아 듣기도 했다.
클래식한 느낌과 함께 현대적인 감각도 살아있는 색채가 인상적이었다.
골방 속에서 울리는 듯한 업라이트 피아노 소리, 리버스된 피아노 소리,
거기에 살을 붙여주는 현악기 소리, 이따금씩 나오는 일렉트릭한 노이즈,
고조되면서 추가되는 전자적 퍼커션,
어찌 보면 시우르 로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날 것의 신비로움보다는, 고립된 자연 속에서의 적적함을 적절하게 잘 가공해 내는 것에 초점을 둔 듯하다.
남들에게 Sigur ros를 선뜻 추천해주지 못하는데, 진입장벽이 좀 있어 곡 스타일이 호불호가 굉장히 나뉠 것이라는 느낌 때문이다.
하지만 Olafur Arnalds는 좀 더 부담스럽지 않게 아이슬란드의 감성을 녹아내었다고 볼 수 있기에, 선뜻 추천해주곤 한다.
Oceans만 봐도, 시우르 로스의 곡에서 들릴 법한 리버스 피아노, 현악, 자연의 소리를 나타낸 패드와 같은 음악적 소스를 사용하지만,
다운템포의 하우스 기반의 업비트로 좀 더 대중친화적인 느낌을 주면서 신비로움을 완화시켜준 것을 볼 수 있다.
지금도 이따금씩 듣는다. 노래가 뭐고 앨범이 뭐고를 떠나서 그냥 듣는다.
아무 앨범을 하나를 콕 집거나 랜덤 재생을 통해 적적한 집의 BGM으로 깔기도 하고,
잠잠히 생각에 잠기고 싶을 때도 이런 계열의 음악을 많이 듣기도 한다.
아마, 주로 듣지는 못하지만, 가끔씩 생각이 들어 찾아 듣게 되는
Björk나 Sigur ros, Mogwai와 같은 매력이 있다고 해야 할까.
마음이 적적해지는 순간 철새처럼 날아가는 곳,
생각의 시간이 필요해질 때 철새처럼 날아가는 곳,
Olafur Arnalds의 곡은 그런 아티스트인 것이다.
PS. 콜라보한 작품이다 보니 조금 더 대중적인 방향으로 가지 않았나 싶다. 대중적인 게 나쁘다는 건 절대 네버 아니다.
Where do you take me, mama? Where do you go tonight? Why are we crouching, mama? Are we hiding inside?
Why are we running up Danny Hill? Why are we running up there? Where we'd watch the red owl rose But can't see them at night
Baby, we're not running, we're not running away Baby, we are catching, we are catching the day Baby, we're not running, we're not running away Baby, we are catching, we are catching the day
비 CIS권 음악은 처음 포스팅해 보네. 뭔가 어색한 느낌이 있긴 하다.
행여 이전에 블로그를 유심히 본 사람... 이 있을 진 모르겠지만
만약에 있다면 "아니 이 사람은 러시아 노래만 듣나?"하는 생각을 가질 지도 모르겠다.
사실 CIS권 국가 노래를 포스팅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 전공 살리려고...(?)
흔히 러시아 노래 하면 '카츄샤', '칼린카' 이런 것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더 한국인의 음악적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봤자 관심있는 사람만 보겠지만...
그런데 조금 한계는 있다. 아직 러시아어를 원어민급으로 구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하니
러시아, 우크라이나 가요 시장에 관한 정보를 얻는데 한계도 있다는 것은 둘째 치고,
좋은 노래를 찾기가 정말 어렵다. 가뭄에 콩나듯이 '어! 이거 괜찮은데!'하는 노래가 나올 뿐,
멜로디 라인이 너무 비슷하고, 음악 스타일도 너무 비슷해서 그 노래가 그 노래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그래서 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나도 사람인 만큼 내 음악적 취향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설령 그것을 설명하는 건 힘들다 한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가 어떤 건지 보여주고 싶기도 하기 때문이다.
맨날 구 소련 권 노래만 듣는데도 솔직히 한계가 있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곡을 포스팅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나는 음악을 음악 그 자체로만 보는 경향이 강해서
특정 아티스트나 특정 곡에 대한 정보는 많이 미흡할 거라 생각이 든다.
그냥 이런 이런 부분이 좋고, 가사가 이런 이런 부분이 마음에 들고...
러시아 음악 포스팅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이 든다.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Douglas Dare의 Red Arrows...
더글라스 데어를 안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한창 여행경비 모으려고 알바 2탕 뛸 때 알게된 가수였다. 약 2년 반 전 쯤 되겠네.
제일 먼저 들은 노래는 Swim이었다. 듣자 마자 느낀건 황홀함이었다.
곡의 구성, 발전의 양상, 보컬 보이스, 미니멀리즘, 가사까지...
정말 하나도 빼놓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없는 곡이었다.
뭔가 많은 걸 보여주려고 쓸데없이 리버브나 딜레이를 많이 걸어 놓거나,
쓸데없이 베이스를 너무 키우거나, 악기를 너무 많이 넣거나 한 것도 없이,
곡 전체의 밸런스가 너무 좋았다. 곡을 발전하는 데 있어서도 지나침이 없었다.
멜랑꼴리한 보컬 보이스, 뿌연 안개에 감춰진 섬처럼,
한(恨)이라고는 할 수 없는 아쉬움에 사무친 응어리 진 목소리,
염세적인 보이스가 곡에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 들었다.
더글라스 데어가 게이인 걸로 아는데, Swim이라는 곡 뿐만 아니라 다른 곡 가사를 봐도,
그러한 자신의 성 정체성이 전체적인 예술적 지향점에 큰 영향을 준 듯한 생각이 든다.
꼭두새벽에 더글라스 데어의 노래를 들으며,
이런 곡 한 번 써보고 싶다 끝임없이 생각하게 되었고,
말 없이 상상속에 빠지기도 하고, 생각 속에 잠기기도 했다.
그러다 한동안 좀 잊고 지냈다.
복학해야 돼서 편의점 알바를 그만 두고,
학과 공부에, 러시아어 공부에, 서점 알바에...
여행 계획도 짜고, 앞으로의 인생 계획도 짜보고,
더글라스 데어 뿐만 아니라 음악과 굉장히 멀어진 2년을 보내곤 했다.
카자흐스탄 가서는 러시아 음악을 주로 들었고,
어학연수 끝나고 복학을 해보니 할 일이 더 산더미...
통역봉사, 학과공부, 취업 정보 탐색, 거기다 자격증 공부까지.
그러다 최근, 음악을 랜덤재생하다가 올라퍼 아르날즈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자그마한 오두막집, 벽난로의 장작이 타들어가는 것을 응시하듯
포근한 음색에 잠기다가 더글라스 데어가 생각이 났다.
검색을 해보니, 그사이 앨범을 하나 냈었네?
그리하여 처음 들은 곡이 이 노래였다.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는군. 심지어 동심까지 자극해버리네?'
돌림노래로 진행되는 목가적인 멜로디, 제목이 제목인지라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
부족하지 않게 컴핑해주는 업라이트 피아노 사운드, 뒤로 가면서 단조로 전조되면서 곱절이 된 아련한 감성.
흐린 날씨에 창밖을 가만히 응시하면서 듣기 좋은 노래라 생각이 든다.
Baby, we're not running, we're not running away Baby, we are catching, we are catching the day
이 가사를 읽고서야 가슴을 크게 한 대 세게 얻어맞은 느낌을 받았다.
영어 듣기 실력이 영 형편 없어서 노래를 먼저 들으면서 노래를 느낀 다음
노래가 전반적으로 괜찮으면 그제서야 가사를 보는 편인데, (러시아 노래도 마찬가지.)
어린 시절로 회상을 하다가 마지막 이 두줄을 읽고 나서 그대로 멍때렸다.
정확한 의미를 알 수는 없지만,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다면 알 수 없는 대로의 해석이 나온다.
미래의 그 날인지, 과거의 그 날인지.
미래의 그 날이 되었다가, 과거의 그 날이 되었다가,
가끔씩은 현재의 그 날이 되기도 한다.
천차만별한 답이 오고 가다가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지금 이 포스팅을 쓰는 시점에서, 명징하게 답을 내려보고 잠을 청해봐야 겠다.
""에어쇼를 통해 하늘에 수놓아진 아름다운 그림을 잡으러 간다. 에어쇼는 언젠가 했었고, 언젠가 또 하겠지.
아름다운 순간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존재하겠지. 언제가 되었든 엄마 손 잡고 아름다운 무언가를 잡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