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Бараки-недоростки топорщатся кое-как
Неприветливые, словно пропойцы на "голяках".
Или как из крадущейся кареты ППС
Две пары глаз блестящих, что конфетки M&M's.


Небо подпирают новостройки-костыли.
Всё та же чёрная "девятка" разрезает пустыри;
И работяга тащит горб, что тарантул кокон,
И человечья требуха в фоторамках окон.

 

Я пройду, как по Манхэттену по улицам Восточного.
От солнечного света не пряча лица отёчного.
Дети сопят в колясках, укачанные рессорами.
Все мои одноклассницы рядышком нарисованы.

По улицам полуденным будто по Монпарнасу.
Я позволю обмануть себя каждому оборванцу.
До одури в подворотне я буду бухать и дуть,
И бомбою водородную рухну тебе на грудь.

 

Моя родина - моя любовь. Вид из окна -
Моногородок в платье серого сукна.
Моя родина - моя любовь. В каждом окне
Солдаты трущоб улыбаются мне.

Моя родина - моя любовь. Вид из окна -
Моногородок в платье серого сукна.
Моя родина - моя любовь, где я невпопад
"Читаю стихи в автомат".

Наши люди на войне, и наши люди на тюрьме.
Я помню поминутно понедельник в октябре:
Как я собирал на взятку розовому менту
Боясь, что впарит десятку, как кенту.

Другой братан сказал, что ему не**й выбирать.
Уехав на войну, он уехал умирать.
А я - остался здесь, птицей-говоруном,
Испуганным ребёнком за пластиковым окном.

Мы выглядим, как ровесники в вагоне-ресторане,
За соседними столами нечаянные сотрапезники.
Помнишь, ты умерла - и мы твоё мясо ели,
Что пахло, как мумия, забытая в мавзолее.

Потерянного халдея шлю, куда он привык.
Потея и холодея, осклабился проводник.
И я в любви рассыпаюсь, громко и без стыда
Тебе в вагоне-ресторане поезда в никуда.

Моя родина - моя любовь. Вид из окна -
Моногородок в платье серого сукна.
Моя родина - моя любовь. В каждом окне
Солдаты трущоб улыбаются мне.

Моя родина - моя любовь. Вид из окна -
Моногородок в платье серого сукна.
Моя родина - моя любовь, где я невпопад
"Читаю стихи в автомат".

Ава, ава, ава, ава;
Ава, ава, ава, ава;
Ава, ава, ава, ава;
Ава, ава, ава, ава;

Улан-Удэ!

 


시베리아 횡단철도 타고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르쿠츠크로 갈 때, 칭기즈라는 친구를 만났는데 (나이만 봤을 땐 거진 삼촌)

기차가 울란-우데의 폐허가 된 공장지대를 지나칠 때쯤, 건너편에 있는 상남자 아저씨에게 이런 식으로 말했다.

 

"이게 진짜 울란 우데의 모습이에요. 잘 보세요. 완전 죽은 도시 아니에요? 이래서 제가 한국으로 일하러 가는 거예요."

 

하스키의 고향 또한 울란 우데다.

필자가 울란 우데라는 도시를 정식적으로 방문한 적은 없지만,

러시아의 전형적인 외곽 풍경을 여행 기간 동안 충분히 보았기 때문에

하스키가 어떤 모습을 그려내고자 하는지 어느 정도 감은 오는 듯하다.

 

이 곡의 가사를 번역하지 않은 이유는... 번역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어휘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물론 음수율 음보율 압운 다 X 까라 하고 뜻을 위주로 해석한다면

그다지 어렵진 않다. 있는 대로 직역해버리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러시아 시는 엄연히 나름의 규칙을 지니고 있고

러시아의 시를 번역할 때 그러한 것을 고려하여 한국어에 잘 접목시켜야 된다는 것을 필자는 나름 중요시 여긴다.

물론 울란우데라는 곳에 대해 그렇게 잘 아는 편은 아니라 쉽사리 번역을 해낼 수 없었다.

 

그래서 번역을 하지 않고 내비 두었다.

 

내가 이 노래를 들으면서 느낀 건  '공감'이었다.

러시아의 전형적인 중소도시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는 것을 넘어서

한국의 중소도시에서 27년의 대부분을 보낸 나를 공감시켜줬다는 것이다.


Моя родина - моя любовь. Вид из окна - // 내가 사랑하는 고향. 차창 너머
Моногородок в платье серого сукна. // 회색 원피스를 입은 흑백 도시
Моя родина - моя любовь, где я невпопад // 내가 사랑하는 고향, 어울리지 않게

"Читаю стихи в автомат". // 그 속에서 읽어 모던 시


우선 노래를 들으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될 구절, 즉 후렴이다.

한국의 중소도시가 흑백 도시임을 부인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고

그 속에서 시를 읽는다는 것이 어울리지 않은 행동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 분명 있을 것이다.

 

물론 잠시 스쳐 지나간 울란우데의 폐공장지대만큼 암울한 풍경을 담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또한 "아파트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삭막하지 않은가.

아무리 휘황찬란한 색을 시멘트에 끼얹는 들, 닭장 같은 아파트는 흑백이 아닐 수 없는 법.

고유의 색을 갖춘 들 내게는 그냥 흑백일 뿐이다. 시각적인 흑백이 아니라, 직관적인 흑백인 것이다.

 


И работяга тащит горб, что тарантул кокон, // 잡아당겨, 둥글게 솟은 타란튤라의 번데기
И человечья требуха в фоторамках окон. // 창문 테두리 속에는 내장을 내놓은 사람들


'둥근 융기(горб)'를 잡아당긴다는 표현으로 미루어 보아

마르쉬루트카나 버스를 표현한 문구인 듯하다.

하늘은 새로운 건물을 지팡이 삼아 지탱하고,

그 속에 도시를 난도질하는 9(девятка)는 버스인가 전차인가.

울란우데에 전차가 돌아다녔던가? 에라 모르겠다, 버스로 보던가 해야겠다.

 

3, 4 행에서는 버스 내부를 묘사하는데,

기어를 타란튤라의 번데기(Тарантул кокон)로 비유하였고,

버스에 탄 무기력한 인간상을 '죽은 사람의 내장(Человечья требуха)'으로 비유하였다.

마치 좀비에게 잠식당한 도시 인양 자신의 고향을 표현해 놓은 것이다.

타란튤라가 독거미라는 건 잘 아는 사실일 것이다.

잘못하면 사람의 목숨을 끊을 수도 있을 만큼 맹독을 가진 거미다.

즉, 내장을 내놓은 승객들 뿐만 아니라 버스기사도 이미 무기력한 군중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일도 없고, 일이 있더라도 박봉이라 하루하루 고단히 살아가는 시민들을 나타내고 있는 듯하는데,

마치 지금 우리나라의 중소도시를 연상케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자리가 없어 수도권으로 가고, 그렇게 지방 중소도시는 점점 더 생명력을 잃어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특히나, 고향이 거제인 사람으로서, 조선업계에 불황이 찾아들면서 생긴 무기력한 분위기가 더욱더 와 닿는다.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고등학생 시절 아침 첫 차의 분위기가 떠오르기도 했다.

피곤에 찌든 고등학생들, 아침 일찍 일어나 조선소로 출근하는 분들, 장터로 나가는 할머니들

지친 군상은 어딜 가든 있는 것지만, 지친 군상을 에너지 삼아 활기를 띠는 호황기 도시의 역설적인 모습과 달리

중소도시는 그런 모순조차 존재하지 않아 군상은 연료가 아니라 다 타들어간 장작일 뿐인 것이다.


Дети сопят в колясках, укачанные рессорами. // 유모차에는 용수철의 자장가에 잠든 아이
Все мои одноклассницы рядышком нарисованы. // 내 동갑내기들이 그 옆을 장식하지


연료로서의 제 역할을 수행해내지 못하는 지친 사람들은

마치 유모차 속 용수철의 자장가에 잠든 아이들과 유사한 모습을 띤다는 건지

그 옆에서 구직생활에 지쳐 있거나, 실패하여 노숙 중인 동갑내기가 나란히 있다는 건지

정확히 내 입장을 피력하기에는 아직 러시아어 실력이 좋지는 않다.

어떻게 해석이 되었든 간에 확실한 것은

래퍼 자신의 동갑내기(93년생)들이 무기력하고 힘든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По улицам полуденным будто по Монпарнасу. // 몽파르나스 거리를 걷듯 대낮에 거리를 활보하며

Я позволю обмануть себя каждому оборванцу. // 소매치기들이 내 물건을 털어가도록 할 거야
До одури в подворотне я буду бухать и дуть, // 꽐라가 될 때까지 구석탱이에서 술을 마셔서
И бомбою водородную рухну тебе на грудь. // 네 심장부에 수소폭탄을 떨어뜨리던가 할 거야


잃을 것 없는 자들은 범죄를 저지를 때도 대담하다.

그래서 차라리 이런 망상을 하기도 한다.

내가 잃을 것 없는 사람이 된 뒤에, 이 세상을 폭파시키겠노라.

나랑은 망상의 양상이 조금은 다르긴 하지만, 정말 비슷한 공상을 많이 한다.

거제 시내에 대테러가 일어나, 내가 난세의 영웅이 되어 이 기회에 아파트를 싹 밀어버리고

한국의 건축 역사를 담으면서도 미래지향적인 건축물로 하늘 아래 박물관을 세우는 그런 공상?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혹은 진주 시내를 완전히 유럽의 어느 구도심처럼 전통적인 색채를 가진 구간으로 재개발을 한다거나.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한국사람들이라는 게 원래 그렇잖아.

청담동에 닭장을 지어도 그걸 사고도 남을 사람인데, 얼른 건물 올려서 팔 생각을 해야 하니까

맨날 그 좆같은 아파트만 쳐 올리고, 가격 존나 쳐 올려서 집도 못 사게 해 놓으니...

지방은 그래도 사정이 낫다고 하지만 (오히려 아파트가 남아돈다고)

지방에 그 정도 일자리가 있고, 그 정도 사람을 끌어들일 인프라가 있나?

공기업을 지방으로 이전시키면 뭐해, 사기업은 서울로 다 몰빵인데.

 

아무튼, 뉴스에서 가끔씩 아파트 단지 같은 거 보여주면

이 가사에서 처럼 술 오질나게 마셔서 다 폭파시켜버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물론, 그 양상은 좀 다르긴 하지만.

하스키의 그것은 가난과 절망에 찌든 사람의 울분이라면

나의 그것은 '무분별한 도시계획'과 '인간성-경제발전의 반비례'를 향한 분노라고 볼 수 있다고 해야 할까.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그런 세상 속에서 하스키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겁에 질린 아이(испуганным ребенком)가 되어 거리를 배회하는 것.

뇌물로 자신을 방어하며, 뇌물을 통해 얼마나 오랫동안 나를 방어할 수 있나 고민을 해야 하고,

'전장'으로 떠난 친구, 즉 죽음으로 향하는 친구를 바라보면서 겁에 질린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것.

그 전장이라는 것을 의미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뭔가 20% 부족한 느낌이 들지 않나 싶고,

내 견해로 미루어 보았을 때 전장이란 곧 사회를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사회 속에서 고군분투하다 죽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Наши люди на войне, и наши люди на тюрьме. // 우리네 사람들은 전장에 그리고 감옥에

 

전장이라는 말과 함께 '감옥'이라는 말도 쓰이는데, 어쩔 수 없이 갇혀 살아가야 하는 곳, 즉 울란우데, 그의 고향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전쟁'이나 '감옥'으로 자신의 고향을 표현할 만큼 그에게 있어서 울란우데란 어지간히도 디스토피아적인 공간이다.

경우에 따라서 해석이 달리 되기는 하는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친구가 될 수도 있고,

그 다른 지역이 '전장'이고 '감옥'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만은 없다.

 

어찌 되었든 디스토피아적인 특성은 다음 연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Мы выглядим, как ровесники в вагоне-ресторане, // 열차카페 속 동갑내기처럼 우리는
За соседними столами нечаянные сотрапезники. // 건너편 식탁에 앉은 사람과 음식을 나눠먹어.
Помнишь, ты умерла - и мы твоё мясо ели, // 기억해둬, 넌 죽었고, 우린 네 살을 뜯어먹어.
Что пахло, как мумия, забытая в мавзолее. // 잊혀진 무덤 속 미이라의 향기를 풍기는.


고향을 '너(Ты)'로 지칭한다는 점과, 미이라의 냄새로 비유를 든 '네 살코기(твоё мясо)'의 향기를 통해 마치 식인을 연상케 한다.

식인이라는 것은 일부 원시부족이나, 극단적 상황에 몰린 사회적 현상 속에서 나타나는 것인데,

하스키가 여기서 나타내고자 하는 '식인'의 함의는 '전쟁'과 '감옥'에 향기를 추가하면서

다각면으로 디스토피아 같은 자신의 고향을 나타낸 것이다.

 

다른 방향의 해석이 있다면, '추억을 안주 삼는 것'이다.

지옥 같은 삶 속에서 지옥같은 고향의 추억을 곱씹으며 잠시나마의 위안을 얻는 것.

내 생각에는 두 가지 다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 생각이 들긴 한다.


Потерянного халдея шлю, куда он привык. // 잊혀진 칼데이를 제 시간으로 돌려보내.
Потея и холодея, осклабился проводник. // 보낸 이는 땀을 식히며 살짝 웃음 지어.
И я в любви рассыпаюсь, громко и без стыда // 난 사랑에 빠졌다고 당당히 말해
Тебе в вагоне-ресторане поезда в никуда. // 움직이지 않는 열차 속 식당에 있는 네게.


고향이라는 것을 다시 '칼데이'라는 고대 민족으로 비유하고는, 그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려보냈다. 

래퍼는 자신이 자신의 고향을 추억 속에 보낸 것이다. 즉, 울란우데를 떠났다는 말이다.

절망적이고 부패한 도시로 여태 자신의 고향을 묘사했지만 그럼에도 그런 도시를 사랑한다는 것은

스톡홀름 신드롬을 방불케 하는 면이 없잖아 있다.

 

내가 유년기, 청소년기를 보낸 거제에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고나 해야 할까.

 

고향 하늘을 받치는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아파트, 더럽게 비싸기만 한 물가, 더러운 시내 거리, 동갑내기끼리 나누곤 했던 계급.

어느 순간부터 큰 변화가 없는 시내의 풍경, 초중학교 시절 마음속에 가득했던 우울함, 외로움, 자기 비하, 염세.

고등학교에서 겪은 몇 개월 간의 셔틀짓, 삥 뜯김, 괴롭힘, 부당한 친구의 행동에 반항하지 못해 자해를 거행하곤 했던 그 시절.

 

정말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곳이지만, 1년에 몇 번은 돌아갈 수밖에 없는 곳.

그곳에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살고 있고, 각지에 흩어진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고,

정말 힘든 시기에 나를 위로해 준 어떠한 것 또한 내가 그토록 환멸을 느끼는 고향 속에 있으니 말이다.

세월이 지날수록 유독 고향 앞바다를 그리워하고, 마당에 있는 잔디밭이 그립고, 대나무 숲이 그리운 건

어떻게 보면 그 속에서의 현실은 정말로 좆같았지만, 가장 순수했던 시기를 보낸 곳 또한 그곳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

 

물론 하스키의 정서를 100% 동감할 수는 없다.

그와 나는 비슷한 연령대이기는 해도 (하스키 - 93년생, 나 - 94년생)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나라가 다르고 겪은 역사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비슷한 시기에 경제적 위기를 겪어 조금은 침울한 경기 속에서 유년기를 보냈다는 건 비슷하지 싶다.

그래서 어느 정도 통하는 면이 있지 않나 싶다.

 

처음에 하스키라는 래퍼를 접했을 땐, 와 제대로 약 빨았다, 고프닉 감성 엄청나다 이런 식의 인상을 받았지만,

가사의 뜻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사람이 조금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사색하는 고프닉>

 

그래서 여러모로 끌리는 래퍼가 아닌가 싶다.

모국어로 쓰는 언어는 다르지만, 그의 감성을 배워보고 싶다.

 

<Поэма о родине> - 2018

1. Поэма о родине.

 

In life, just belong, though you're a wanderin' soul
And you got to move on from the squandered soil
When you get what you came here for
Will you leave in the dead of night?
In the heart is a wall of horrors
You're the undenied

 

Can't return the sacred time you steal
A fact betrays the way you feel
And the sight delays the right to heal

You decide to stay long

 

I didn't plan to stay long
I didn't plan to stay long (stay long)
I didn't plan to stay long
I didn't plan to stay long (stay long)
In the snake pit so long
I've got posters up (stay long)
Been defending so long
I don't know how to stop

 

Heart, tell them what you came for
Heart, tell them what you came for
Heart, tell them what you've been daydreamin' about
What the evening's about to you

 

Can't return the sacred time you steal
A fact betrays the way you feel
And the sight delays the right to heal
You decide to stay long

 

I didn't plan to stay long
I didn't plan to stay long (stay long)
I didn't plan to stay long
I didn't plan to stay long (stay long)
In the snake pit so long
I've got posters up (stay long)
I've been defending so long
I don't know how to stop
I'm so afraid

 

Tell them what you came for
Heart, tell them what you came for
Heart, tell them what you've been daydreamin' about
What the evening's about to you

Ah, ah
Ah
Ah, ah
Tell them what you came here for (ah, ah)
Oh, oh, oh, stay long
Oh, oh, oh, stay long
Oh, oh, oh, stay long
Oh-oh-oh-oh, long

 


요즘 들어서 정말 꽂힌 노래다. 

초장부터 날카롭게 치고 들어오는 베이스와 영국적 우수,

동유럽의 그것과는 상이한 그런 멜로디가 흐르는 인트로에서 이미 나의 구미를 당겼다.

이제는 장마철이 끝났지만, 한창 장맛비가 간헐적으로 퍼붓곤 했었던 지난 시간동안

이 노래를 들으면서 현대적인 건물이 우후죽순으로 세워져 있는 강남을 걷다보니

나름대로 도시적인 운치가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

 

제임스 블레이크만의 멜랑콜리한 보이스와 모지스 섬니의 저 세상(?!) 쥐어짜는 소울의 하모니가 기가 막힌다.


Can't return the sacred time you steal
A fact betrays the way you feel
And the sight delays the right to heal
You decide to stay long

이미 흘러간 소중한 시간

가슴을 배신하는 진실

늦어지는 치유, 왜곡된 시야

그렇게 넌 가만히 있지

* 가사의 운율을 고려하여 의역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정말 제대로 소름 돋아버렸다. 사실 제임스 블레이크 목소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모지스 섬니의 보이스였던 것이다. 와 이 가수 도대체 뭐지 하면서 다른 곡도 들어봤는데,

세상에 마상에 어째서 난 이제서야 이 사람을 알게 된 것인가 땅을 치며 지난 세월을 한탄했다.

즉, 이 노래를 듣기 전 모지스 섬니를 그냥 R&B 가수, 그 이상으론 알지는 못했지만,

이 노래를 듣고 잠에 들지 못했다. 이것 저것 듣느라.

 

가사의 뜻을 알고나서 단순히 쥐어짜는 애절함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일종의 사악함, 간악함, 조롱 등이 섞인 악마의 목소리였던 것이다.

또 다른 해석 방향이 있다면, 제 2의 자아의 두려움, 절규가 섞였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을 조롱하면서도, 그런 자신의 모습이 두려운 것,

언제 떠나갈 지 모르는 악마, 즉 또 다른 자아를 두려워하는 것.

이렇게 가사의 뜻을 알고 나니 더욱이 모지스 섬니의 목소리가 달리 들렸다

 

 

뭐, 시간이 없으니 여기서 글을 마치도록 해야지.

 

<Assume Form> 2019

1. Assume Form

2. Mile High (Feat. Metro Boomin, Travis Scott)

3. Tell Them (Feat. Metro Boomin, Moses Sumney)

4. Into The Red

5. Barefoot In The Park (Feat. Rosalía)

6. Can't Believe The Way We Flow

7. Are You In Love?

8. Where's The Catch (Feat. André 3000)

9. I'll Come to

10. Power On

11. Don't Miss It

12. Lullaby For My Insomniac

 

я на гребанном импульсе, сила в ногах,

соберись делай сам, делай новенький шаг

счет мой на нуле, два шага к мечте

во дворе мой братик, забил поплотней

 

я же в гребанном минусе

кисы плюс, минус формата, не важно

апгрейд, не придет к тебе же бесплатно

май лайн для тебя же полный процесс

братья считают филки на вес

 

я на гребанном импульсе, сила в ногах,

соберись делай сам, делай новенький шаг

счет мой на нуле, два шага к мечте

во дворе мой братик, забил поплотней

 

я же в гребанном минусе

кисы плюс, минус формата, не важно

апгрейд, не придет к тебе же бесплатно

май лайн для тебя же полный процесс

братья считают филки на вес

 

i get money i get money

я не ранен а заранее помаячу пулей ранен буду

i get money i get money

я не ранен а заранее помаячу пулей ранен буду

i get money i get money

я не ранен а заранее помаячу пулей ранен буду

i get money i get money

я не ранен а заранее помаячу пулей ранен буду

 

dont stop please

all stars на ногах

поймай кис

твои падры кричат

love you yyy

ловлю yyy

 

dont stop please

all stars на ногах

поймай кис

твои падры кричат

love you yyy

ловлю yyy

 

я немного постарел, в голос голод проявлял

снова шум снова гам, выстрел в голову напалм

поторопи ребят, так торопись сам

я в сумме все проблемы свои обоссал

 

я выкинул шот и заплыл

что идея в моем мозге проживает и рисует

до сих пор качает скилл

не решил, залипали два брата

братья мои вместе со мной все пиздато

 

я не в бренде гучи

тембром круче

breaking bad локации круче

черная мамба кусает из кучи

мои ребята в майами как тучи

 

и я не в гуччи

тембром круче

breaking bad локации круче

черная мамба кусает из кучи

мои ребята в майами как тучи

 

dont stop please

all stars на ногах

поймай кис

твои падры кричат

love you yyy

ловлю yyy

 

dont stop please

all stars на ногах

поймай кис

твои падры кричат

love you yyy

ловлю yyy


내가 음악을 알아가는 루트는 아이뮤직 아니면 유튜브,

이 곡도 서핑 끝에 찾아낸 곡이다. 무수한 누군가의 아류 속 내 귀를 끈 음악이었다.

지금 상황이 뭣해도, 돈 엄청 벌어서 자신에게 있는 수많은 문제를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 거다.

성공 스토리를 바라는 래퍼들의 수많은 형태의 가사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무엇이 내 귀를 이끌었을까? 음... 생각해보면 전에 포스팅했던 ANIKV의 Путаница랑 느낌이 비슷한 것 같다. 

이 노래와 Путаница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에 끌린 걸까? 그 공통적인 특징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퇴폐와는 거리가 멀고, 그렇다고 가사가 그렇게 확 꽂히는 것도 아니고... 

신선한 요소라고 해봐야 간간히 나오는 색소폰 샘플?

베이스가 과하게 섞이지 않은 차분한 드럼 소리? 00년대 초의 붐뱁 스타일의 재현? - 그렇다 치자고...

 

물론 개인적으로 타격감 있는 베이스 사운드를 정말 좋아한다.

베이스가 풍성해야 아무래도 곡이 굉장히 풍성한 느낌이 드니까.

그래서 덥스텝(Skream, burial 초기 앨범, digital mystikz etc)을 정말 좋아하고,

라디오헤드 후기 앨범을 좋아하고, 붐뱁보다는 슬랩을 더 선호한다.

- 물론 스크릴렉스 기반의 브로스텝은 요즘은 끔찍이 싫어한다. 너무 중구난방 식으로 나오는 굉음이 어느 순간부터 싫어졌다.

 

이 곡에서 그런 요소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데도 끌리는 이유가 뭘까.

 

모르겠다. 

 

그래서 '내 취향'이라는 것을 함부로 정의하지 않는다. 무슨 장르를 좋아한다고도 섣불리 말할 수 없다.

'특히 좋아하는 것'과 그냥 그런 것만 존재할 뿐이고, 이따금씩 그냥 그런 것들이 하나 둘 쌓여 취향의 곡이 만들어질 뿐이다.

그렇게 따지면, 나는 처음 음악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클래식 음악'이고,

'클래식 음악'에 가장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힙합도 듣고 일렉도 듣고 팝도 듣고 하지 않는가.

- 그게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에 더 적합하니까. 클래식 외에도 좋은 곡들도 많기도 하고.

 

그래서 가끔씩 음악에 대해 디테일하게 이야기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지식의 한계라고 해야 할까, 표현력의 한계라고 해야 할까..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 이 노래 좋은데?!

- 어떤 부분이?

- 몰라! 걍 좋아!

 

그렇게 이유 없이 좋아하는 노래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혹시 나만 그런가? 팝 칼럼니스트, 음악 평론가 이런 사람들도 이런 상황에 마주칠까?

만약 그게 아니라면, 그냥 내 음악적 지식과 소양의 한계인 것이다. - 벌써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PS. 파블로(Пабло)의 첫 싱글이다. 조금 기대를 걸어봐야겠다.

 

<All Stars - Single> 2020

1. All Stars

 

Letting you go
Free your mind
Let out hope
Be unwind

 

I know what 
This healing, 
I'm bleeding oceans
I can't leave this so 
This feeling's over
I'm bleeding oceans
I'm bleeding oceans
I'm bleeding oceans
Oceans
I'm bleeding oceans

 

Let it

Into your mind
Lay your worlds
Into the fire
And I lay you down again
And I lay you down again
And I lay you down again
And I lay you down again

I

 


아이슬란드라는 나라를 동경했던 때가 있다.

몽환적인 자연 풍광, 고대 바이킹어의 많은 부분을 간직하고 있는 언어,

Björk, Sigur rós와 같은 걸쭉한 아티스트를 낸 나라,

거기서 살아보는 상상도 많이 해봤고,

언젠가 나도 아이슬란드 감성을 담은 노래를 만들어 봐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지금은? 글쎄, 아이슬란드라는 나라가 매력이 있는 나라라는 건 변함이 없다.

하지만 전공이 전공인 만큼, 아이슬란드라는 나라는 나와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했다.

세계를 보는 안목이 CIS로 한정되어 있는 느낌까지 최근에 받았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고 본다.

 

앞서 말했듯이 아이슬란드는 여전히 내 매력을 끌기에 충분한 나라다.

여전히 Björk나 Sigur rós가 내뿜는 감성을 좋아하고,

아이슬란드의 신비한 화산지형을 보고 싶은 마음도 여전히 크다.

- 물론 물가가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엄두도 못 내겠지만.

 

어찌 되었든, Douglas Dare을 알았던 시기와 비슷한 때 Olafur Arnalds를 알게 되었다.

- 사실 이 아티스트를 통해 Douglas Dare를 알게 되었긴 하다.

무슨 곡으로 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좀 된 일이라..

느낌이 너무 괜찮아서 여러 곡 찾아 듣기도 했다.

 

클래식한 느낌과 함께 현대적인 감각도 살아있는 색채가 인상적이었다.

골방 속에서 울리는 듯한 업라이트 피아노 소리, 리버스된 피아노 소리,

거기에 살을 붙여주는 현악기 소리, 이따금씩 나오는 일렉트릭한 노이즈,

고조되면서 추가되는 전자적 퍼커션,

어찌 보면 시우르 로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날 것의 신비로움보다는, 고립된 자연 속에서의 적적함을 적절하게 잘 가공해 내는 것에 초점을 둔 듯하다.

 

남들에게 Sigur ros를 선뜻 추천해주지 못하는데, 진입장벽이 좀 있어 곡 스타일이 호불호가 굉장히 나뉠 것이라는 느낌 때문이다.

하지만 Olafur Arnalds는 좀 더 부담스럽지 않게 아이슬란드의 감성을 녹아내었다고 볼 수 있기에, 선뜻 추천해주곤 한다.

Oceans만 봐도, 시우르 로스의 곡에서 들릴 법한 리버스 피아노, 현악, 자연의 소리를 나타낸 패드와 같은 음악적 소스를 사용하지만,

다운템포의 하우스 기반의 업비트로 좀 더 대중친화적인 느낌을 주면서 신비로움을 완화시켜준 것을 볼 수 있다.

 

지금도 이따금씩 듣는다. 노래가 뭐고 앨범이 뭐고를 떠나서 그냥 듣는다.

아무 앨범을 하나를 콕 집거나 랜덤 재생을 통해 적적한 집의 BGM으로 깔기도 하고,

잠잠히 생각에 잠기고 싶을 때도 이런 계열의 음악을 많이 듣기도 한다.

 

아마, 주로 듣지는 못하지만, 가끔씩 생각이 들어 찾아 듣게 되는

Björk나 Sigur ros, Mogwai와 같은 매력이 있다고 해야 할까.

마음이 적적해지는 순간 철새처럼 날아가는 곳,

생각의 시간이 필요해질 때 철새처럼 날아가는 곳,

Olafur Arnalds의 곡은 그런 아티스트인 것이다.

 

PS. 콜라보한 작품이다 보니 조금 더 대중적인 방향으로 가지 않았나 싶다. 대중적인 게 나쁘다는 건 절대 네버 아니다.

 

<Oceans - Single> 2020

1. Oceans

Where do you take me, mama?
Where do you go tonight?
Why are we crouching, mama?
Are we hiding inside?

Why are we running up Danny Hill?
Why are we running up there?
Where we'd watch the red owl rose
But can't see them at night

Baby, we're not running, we're not running away
Baby, we are catching, we are catching the day
Baby, we're not running, we're not running away
Baby, we are catching, we are catching the day


비 CIS권 음악은 처음 포스팅해 보네. 뭔가 어색한 느낌이 있긴 하다.

행여 이전에 블로그를 유심히 본 사람... 이 있을 진 모르겠지만

만약에 있다면 "아니 이 사람은 러시아 노래만 듣나?"하는 생각을 가질 지도 모르겠다.

사실 CIS권 국가 노래를 포스팅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 전공 살리려고...(?)

흔히 러시아 노래 하면 '카츄샤', '칼린카' 이런 것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더 한국인의 음악적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봤자 관심있는 사람만 보겠지만... 

 

그런데 조금 한계는 있다. 아직 러시아어를 원어민급으로 구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하니

러시아, 우크라이나 가요 시장에 관한 정보를 얻는데 한계도 있다는 것은 둘째 치고,

좋은 노래를 찾기가 정말 어렵다. 가뭄에 콩나듯이 '어! 이거 괜찮은데!'하는 노래가 나올 뿐,

멜로디 라인이 너무 비슷하고, 음악 스타일도 너무 비슷해서 그 노래가 그 노래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그래서 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나도 사람인 만큼 내 음악적 취향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설령 그것을 설명하는 건 힘들다 한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가 어떤 건지 보여주고 싶기도 하기 때문이다.

맨날 구 소련 권 노래만 듣는데도 솔직히 한계가 있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곡을 포스팅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나는 음악을 음악 그 자체로만 보는 경향이 강해서

특정 아티스트나 특정 곡에 대한 정보는 많이 미흡할 거라 생각이 든다.

그냥 이런 이런 부분이 좋고, 가사가 이런 이런 부분이 마음에 들고...

러시아 음악 포스팅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이 든다.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Douglas Dare의 Red Arrows...

더글라스 데어를 안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한창 여행경비 모으려고 알바 2탕 뛸 때 알게된 가수였다. 약 2년 반 전 쯤 되겠네.

 

제일 먼저 들은 노래는 Swim이었다. 듣자 마자 느낀건 황홀함이었다.

곡의 구성, 발전의 양상, 보컬 보이스, 미니멀리즘, 가사까지...

정말 하나도 빼놓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없는 곡이었다.

뭔가 많은 걸 보여주려고 쓸데없이 리버브나 딜레이를 많이 걸어 놓거나,

쓸데없이 베이스를 너무 키우거나, 악기를 너무 많이 넣거나 한 것도 없이,

곡 전체의 밸런스가 너무 좋았다. 곡을 발전하는 데 있어서도 지나침이 없었다.

 

멜랑꼴리한 보컬 보이스, 뿌연 안개에 감춰진 섬처럼,

한(恨)이라고는 할 수 없는 아쉬움에 사무친 응어리 진 목소리, 

염세적인 보이스가 곡에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 들었다.

더글라스 데어가 게이인 걸로 아는데, Swim이라는 곡 뿐만 아니라 다른 곡 가사를 봐도,

그러한 자신의 성 정체성이 전체적인 예술적 지향점에 큰 영향을 준 듯한 생각이 든다.

 

꼭두새벽에 더글라스 데어의 노래를 들으며,

이런 곡 한 번 써보고 싶다 끝임없이 생각하게 되었고,

말 없이 상상속에 빠지기도 하고, 생각 속에 잠기기도 했다.

 

그러다 한동안 좀 잊고 지냈다. 

복학해야 돼서 편의점 알바를 그만 두고, 

학과 공부에, 러시아어 공부에, 서점 알바에...

여행 계획도 짜고, 앞으로의 인생 계획도 짜보고,

더글라스 데어 뿐만 아니라 음악과 굉장히 멀어진 2년을 보내곤 했다.

카자흐스탄 가서는 러시아 음악을 주로 들었고,

어학연수 끝나고 복학을 해보니 할 일이 더 산더미...

통역봉사, 학과공부, 취업 정보 탐색, 거기다 자격증 공부까지.

 

그러다 최근, 음악을 랜덤재생하다가 올라퍼 아르날즈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자그마한 오두막집, 벽난로의 장작이 타들어가는 것을 응시하듯

포근한 음색에 잠기다가 더글라스 데어가 생각이 났다.

검색을 해보니, 그사이 앨범을 하나 냈었네?

그리하여 처음 들은 곡이 이 노래였다.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는군. 심지어 동심까지 자극해버리네?'

 

돌림노래로 진행되는 목가적인 멜로디, 제목이 제목인지라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

부족하지 않게 컴핑해주는 업라이트 피아노 사운드, 뒤로 가면서 단조로 전조되면서 곱절이 된 아련한 감성.

흐린 날씨에 창밖을 가만히 응시하면서 듣기 좋은 노래라 생각이 든다.

 

Baby, we're not running, we're not running away
Baby, we are catching, we are catching the day

 

이 가사를 읽고서야 가슴을 크게 한 대 세게 얻어맞은 느낌을 받았다.

영어 듣기 실력이 영 형편 없어서 노래를 먼저 들으면서 노래를 느낀 다음

노래가 전반적으로 괜찮으면 그제서야 가사를 보는 편인데, (러시아 노래도 마찬가지.)

어린 시절로 회상을 하다가 마지막 이 두줄을 읽고 나서 그대로 멍때렸다.

 

정확한 의미를 알 수는 없지만,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다면 알 수 없는 대로의 해석이 나온다.

미래의 그 날인지, 과거의 그 날인지.

미래의 그 날이 되었다가, 과거의 그 날이 되었다가,

가끔씩은 현재의 그 날이 되기도 한다.

 

천차만별한 답이 오고 가다가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지금 이 포스팅을 쓰는 시점에서, 명징하게 답을 내려보고 잠을 청해봐야 겠다.

 

""에어쇼를 통해 하늘에 수놓아진 아름다운 그림을 잡으러 간다. 에어쇼는 언젠가 했었고, 언젠가 또 하겠지.

아름다운 순간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존재하겠지. 언제가 되었든 엄마 손 잡고 아름다운 무언가를 잡고싶다."

 

<Milkteeth> 2020

1. I'm free

2. Red arrows 

3. Heavenly bodies

4. The piano room

5. Silly games

6. The joy in sarah's eyes

7. The stairwell

8. Wherever you are

9. The window

10. The playground

11. Run

Злись на меня, попробуй
Останови меня.
Это похоже на планы
Твоими глазами я вижу то,
Что ты хочешь услышать

어디 한 번 날 증오해 보라고

날 여기 남겨 둬

일종의 계획이야

너의 두 눈으로 나는 봐

네가 듣고 싶어 하는 것


У тебя есть полдня,
Давай, удиви меня
Это похоже на планы
Твоими словами я говорю

네게 한나절 남았어

자, 나를 놀래켜봐

일종의 계획이야

네 말투로 나는 말해

В основном, ты, конечно, слабее меня
И я знаю, почему таким ты стал (Слабей меня)
Не хочу ничего слушать,
Уходи, больше не нужно
В этот раз я тебя лучше
Стала я

당연하게도, 넌 나보다 약해, 기본적으로

네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알아 나는 (나보다 약해)

아무것도 듣고 싶지 않으니

저리 가, 들을 필요도 없어

이번엔 너 보다 더

나아진 나

 

В основном, я, конечно, сильнее тебя
И я знаю, почему так низко пала я
Забрала твою душу
Уходи, больше не нужно
В этот раз я тебя лучше
Стала я
당연하게도, 난 너보다 강해, 기본적으로

네가 왜 그렇게 힘이 쭉 빠졌는지 알아

네 마음을 가져갔거든

저리 가, 더 이상 필요치 않아

이번엔 너 보다 더

나아진 나


Красиво стой, не говори со мной так
Этой весной не говори со мной таки

이쁘게 서 있어란 말 내게 그런 말 하지 마

올봄에는 내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Ты — слаб, ты — слаб
В этот раз я тебя лучше, уходи
Ты — слаб, ты — слаб
В этот раз я тебя лучше, уходи
Ты — слаб

넌 약해, 약해 빠졌어

지금 당장 난 너보다 나아, 저리 가

넌 약해, 약해 빠졌어

지금 당장 난 너보다 나아, 저리 가

약해 빠진 놈.

В основном, ты, конечно, слабее меня
И я знаю, почему таким ты стал (Слабей меня)
Не хочу ничего слушать,
Уходи, больше не нужно
В этот раз я тебя лучше
Стала я

당연하게도, 넌 나보다 약해, 기본적으로

네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알아 나는 (나보다 약해)

아무것도 듣고 싶지 않으니

저리 가, 들을 필요도 없어

이번엔 너 보다 더

나아진 나


В основном, я, конечно, сильнее тебя
И я знаю, почему так низко пала я
Забрала твою душу
Уходи, больше не нужно
В этот раз я тебя лучше
Стала я

당연하게도, 난 너보다 강해, 기본적으로

네가 왜 그렇게 힘이 쭉 빠졌는지 알아

네 마음을 가져갔거든

저리 가, 더 이상 필요치 않아

이번엔 너 보다 더

나아진 나 


В этот раз я тебя лучше, уходи
Стала я
В этот раз я тебя лучше, уходи
Пала я
В этот раз я тебя лучше, уходи
Пала я
В этот раз я тебя лучше, уходи
저리 가, 이번엔 너 보다 더

나아진 나

저리 가, 이번엔 너 보다 더

나아진 나

저리 가, 이번엔 너 보다 더

나아진 나

저리 가, 이번엔 내가 너 보다 더 나아.

 


개인적으로 애정을 가지는 아티스트다.

앨범을 거듭하면서 발전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보이고,

몽환적인 곡과, 의미심장한 의미를 품은 듯한 노랫말...

최근에 루나의 곡을 포스팅하면서 질질 짜는 소리를 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다쿠카와 교류를 했으면 정말 좋았겠다 생각이 들었다.

다쿠카는 매 곡마다 곡 분위기에 잘 섞여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애정한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큰 인지도는 없어 보이지만,

꾸준히 활동을 하면서 인지도를 계속 쌓아가는 것 같아 보인다.

 

3년 전인가 한국에서 한 번 공연을 하기도 했던 것 같았는데,

그때 우리나라 인디 밴드(이름은 까먹었다)랑 같이 합을 맞춘 적이 있었다고도 한다.

개인적으로 몇 번 더 한국으로 와서 공연을 해줬으면 좋겠다.

약간 한국인 취향이랑은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나름 마니아 층을 확보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가장 먼저 떠오른 아티스트는 라나 델 레이(Lana Del Ray)지만,

라나 델 레이에 비해 관능적인 감은 조금은 덜하진 않지만,

조금은 소극적인 관능이 다쿠카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 앨범의 Герой라는 곡 스타일을 고수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Обещай와 같은 곡도 몇 곡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가끔씩 드는 건 왜일까...

복고풍스러운 리드미컬한 4 스텝도 잘 어울리는 것 같긴 한데...

물론 더 발전된 상태로... Обещай는 뭔가 곡이 물린다고 해야 되나,

후렴구가 너무 반복되는 느낌이 없잖아 있어서 좀 아쉽긴 해서...

 

이번 곡은.... 정말 괜찮다.

어제 나온 따끈따끈한 뮤비, 곡은 나온 지 조금 됐다. 그래 봤자 작년 8월.

이 곡만 놓고 봤을 땐 Герой보다 한 층 더 발전된 모습이 개인적으로 돋보였다.

 

뭐 개인적으론 그렇게 생각한다.

 

Ps. 이번에도 어쩌다 보니 우크라이나 가수... 하하..

<Стрэнджлава> 2019

1. Стук (Version 1)

2. Слаб

3. Обман

4. Ты скажи

5. Стрэнджлава

6. Гроза

7. Роднее (Feat. Базар)

8. Запам'ятай

9. Он

10. Стук

 

 

 

 

 

 

Эй вы, земляне!
Ну че? Не ждали нас?
Вы, наверное, не знали
Что было тут
Пока вы спали
Ух
Ну когда вы уже проснетесь?
Новые ритмы уже здесь
На этих раскаленных басах
Мы не пожалеем вас

이 봐, 친구들!

뭐? 기다리지 않았다고?

몰랐겠지

네가 잘 동안

뭔 일이 일어났는지

우~

언제 일어날래?

새로운 리듬 한 번 들어봐

베이스 엄청 빵빵해

후회 안 할 거야.


Это наш feel
Пусть он будет вашим
Тот, что в сердце поселился
Никому не скажем
Что мы делали вчера
Посреди тех многоэтажек
Поделили неделимое на всех
Тут каждый важен

이건 우리 feel

너도 가져도 돼

마음속에 담아둔 건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할게

어제 우리가 한 것

고층 아파트 중간에서

말 못 할 비밀을 털어낸 것

모두가 중요한 존재니


Я о любви
Весь этот мир
Горит внутри меня
Мой голос хит
Мой танец лид
Взрывная химия

사랑을 노래

온 세계는

내 속에서 불타

내 목소리는 히트

내 춤은 리드

폭발적인 약이지

 

Иногда мне кажется
Что эта Вселенная
Вокруг нас вращается
Необыкновенная

가끔 생각이 들어

존재하는 이 모든 게

내 주위를 공전해

말도 안 되리만큼


Неопределенность есть
В каждом кто хотя бы раз
Чувствовал Вселенную
Как она вращает нас

뭔가 감이 안 잡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든 것이 우리를

빙빙 도는 걸 느꼈는지

 

Иногда мне кажется
Что эта Вселенная
Вокруг нас вращается
Необыкновенная

가끔 생각이 들어

존재하는 이 모든 게

내 주위를 공전해

말도 안 되리만큼


Неопределенность есть
В каждом кто хотя бы раз
Чувствовал Вселенную
Как она вращает нас

뭔가 감이 안 잡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든 것이 우리를

빙빙도는 걸 느꼈는지


Из того что делал раньше
Больше ничего неважно теперь
Я решил не думать больше никогда
О тебе
Балтика девятка нахуй
Уезжаю в Тибет
Что я делал раньше
Ничего неважно теперь

지나간 일은 이제

더 이상 중요치 않아

더이상 생각지 않을 거야

너를

발티카9 꺼지라 그래

티벳으로 떠날 거야

지나간 일은

더 이상 중요치 않아 

 

Ничего неважно мне теперь
Ничего неважно мне теперь
Ничего неважно мне теперь
Ничего неважно мне теперь

더이상 중요치 않아

더이상 중요치 않아

더이상 중요치 않아

더이상 중요치 않아

 

Иногда мне кажется
Что эта Вселенная
Вокруг нас вращается
Необыкновенная

가끔 생각이 들어

존재하는 이 모든 게

내 주위를 공전해

말도 안 되리만큼


Неопределенность есть
В каждом кто хотя бы раз
Чувствовал Вселенную
Как она вращает нас

뭔가 감이 안 잡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든 것이 우리를

빙빙 도는 걸 느꼈는지

 

Иногда мне кажется
Что эта Вселенная
Вокруг нас вращается
Необыкновенная

가끔 생각이 들어

존재하는 이 모든 게

내 주위를 공전해

말도 안 되리만큼


Неопределенность есть
В каждом кто хотя бы раз
Чувствовал Вселенную
Как она вращает нас

뭔가 감이 안 잡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든 것이 우리를

빙빙도는 걸 느꼈는지


Это наш feel
Пусть он будет вашим
Тот, что в сердце поселился
Никому не скажем
Что мы делали вчера
Посреди тех многоэтажек
Поделили неделимое на всех
Тут каждый важен

이건 우리 feel

너도 가져도 돼

마음속에 담아둔 건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할게

어제 우리가 한 것

고층 아파트 중간에서

말 못 할 비밀을 털어낸 것

모두가 중요한 존재니


우연찮게 알고리즘을 타고 듣게 된 노래다.

조회수가 갓 1000을 넘어간 걸로 봐서 그렇게 유명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음악을 듣는데 유명세라는 게 필요하겠냐마는...

 

이 곡에서 가장 끌리는 점은 완력 조절이라고 보면 되겠다.

붓점으로 나오는 베이스 드럼으로 흥을 달궜다가,

마치 약을 하고 허공을 응시하듯 (본인이 약을 해본 건 아니지만...)

잔잔하게 휴식타임을 가지다가 다시 방방 뛰는 형식으로 진행을 하는데,

정말 내가 좋아하는 방식의 완력 조절이었다.

 

첫 번째 코러스부터 패드가 잔잔하게 깔리면서

이 곡은 마냥 부어라 마셔라 분위기의 곡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것 같다.

곡의 느낌이 전체적으로 이완되면서 "사실 여기는 진지하게 비밀을 공유하는 모임이야!"하고

주제의식을 확실히 표현하는 것 같다.

 

"이 곳만은 우리만의 공간이야."

 

후렴구의 화음 구성음을 빙빙 두르는 멜로디도 인상에 깊게 박혔다.

불확실성의 회전으로 가사의 내용을 음으로 묘사를 하기라도 한 듯.

바운스를 타는 베이스도 썩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베이스.

 

혼자서 가볍게 듣기 좋은 음악인 것 같다. 방구석 힙스터를 위한 음악이라고 해야 할까.

베이스나 후렴구는 레퍼런스 삼기에도 충분히 좋은 것 같고.

다른 노래도 더 들어 봐야지.

 

ps. 롤리타 콕스 여잔줄 알았는데 남자였네 ^^

pss. 이 곡이 어째서 19금이지? 약 하는 걸 연상시켜서 그런 건가?

 

<Жи> 2020

1. Вселенная

2. Дуть не нужно мне

3. Итс Май Лайв

4. Я в детстве все и представлял так

5. Время идет так быстро

6. Внутри тебя

7. Воин пришел

8. Гибба - мой клей

9. Ты -творец (feat. Aluna)

10. Есть у тебя только сегодня

11. Жи

12. Все очень хорошо

 

 


Широта всех полей,
Глубина всех морей, высота облаков;
Красота берегов твоих
Утонуть не даёт мне.

들판의 넓이 모든

바다의 깊이 모든, 구름의 높이

네가 서있는 멋진 강변

내가 섞이지 못하는 곳.


Осень к нам идёт;
Надевай пальто, драмы больше нет.
Я - твоё тепло!
Всем ветрам назло буду тебя греть.

가을이 우릴 찾아와

옷 두껍게 입어, 낭만은 더 이상 없어.

난 너의 온기!

바람을 모아 매정하게 널 데워.

 

Осень, осень, осень к нам идёт;
К нам идёт...

가을, 가을, 가을이 우릴 찾아와

우리를...

 

Непредвиденный змей
Погружается в пустоту городов.
Но красота берегов твоих
Утонуть не даёт мне.

상상도 하지 못했지, 뱀,

도시의 적막 속에 빠질거라.

그 네가 서있는 멋진 강변,

내가 섞이지 못하는 곳.


Осень к нам идёт;
Надевай пальто, драмы больше нет.
Я - твоё тепло!
Всем ветрам назло буду тебя греть.

가을이 우릴 찾아와

옷 두껍게 입어, 낭만은 더 이상 없어.

난 너의 온기!

바람을 모아 매정하게 널 데워.

 

Осень, осень, осень к нам идёт;
К нам идёт...

가을, 가을, 가을이 우릴 찾아와

우리를...


Всё повторяется вновь и вновь.
Твои глаза - это мир мечтаний.
То нахожу, то теряю в нём
Тебя я в осени обещаний.

모두 반복돼 계속 계속

네 눈은 소망의 세계

네가 맺히다 사라지다

약속했던 가을날, 그 속에.


Осень к нам идёт;
Надевай пальто, драмы больше нет.
Я - твоё тепло!
Всем ветрам назло буду тебя греть.

가을이 우릴 찾아와

옷 두껍게 입어, 낭만은 더 이상 없어.

난 너의 온기!

바람을 모아 매정하게 널 데워.

 

Осень, осень, осень к нам идёт;
К нам идёт...

가을, 가을, 가을이 우릴 찾아와

우리를...

 


우크라이나 출신 가수네 또...

내 여친이 우크라이나인이라는 것에 사심이 생긴 게 아니라,

내 귀를 끄는 가수들이 알고 보면 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인걸 어쩌라는 거...

친러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나한테 비난을 퍼부을까 봐 두렵다.

그냥 괜한 걱정인 거지. 하루에 1-2명 남짓 들어오는 블로그인데 괜한 걱정을 다 하네...

 

아무튼, 매년마다 앨범을 하나씩 내는 것 같은데,

초창기의 노래가 왠지 더 끌려서, 첫 앨범 수록곡을 가져왔다.

최근 두 앨범을 몇 곡은 다 들어보고 몇 곡은 부분 부분 들어봤지만,

최근 앨범일수록 뭔가 더 억지로 '몽환'을 조장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닥 끌리진 않는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을 꼽자면

'Огонёк'이랑 바로 이 곡 'Осен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리버브가 많이 들어간 곡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다.

나도 몽환적인 것 좋아하고, 복고풍 사운드 정말 좋아한다.

근데,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앨범을 거듭할수록, 살림살이가 넉넉해져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표현이 '과해진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건 나뿐인가.

내가 트렌드를 못 따라가는 건가? 아직 27밖에 안됐는데.

상기된 'Осень'을 듣다가 'Чистый сон'이나 'Золотые Лепестки'같은 곡들을 들어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후기 스타일을 더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소견은 "아니다"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후기 앨범(2020.03월 기준)의 모든 수록곡이 다 싫다는 건 아니다.

괜찮은 곡도 몇 개 나오긴 하지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조금은 초창기로 돌아가 덤덤한 스타일을 구사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Дельфин'정도 까지도 괜찮으니... ('Дельфин'은 개인적으로 괜찮게 들었던 것 같다.)

 

몽환적인 느낌은 좋은데, 초기 음악처럼 호소력을 좀 가졌으면 좋겠다.

시적인 것을 바랐던 것이라면, 차라리 'Осень'이 더 시적이고, 의미 있는 에코를 지니고 있다 생각이 든다.

아니면 조금 다음 앨범부터는 조금 더 하이브리드하게 갔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Дельфин'이라던가, 'Сижки'같은 붐뱁적인 요소가 가미된 것도 괜찮은 것 같고,

'Мальчик, ты снег'같은 느낌도 굉장히 괜찮은 것 같다.

 

아쉬운 소리를 조금 하긴 했지만, 그 와중에 '일반화의 오류'를 취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티스트라 그만큼 아쉬운 것도 큰 게 아니겠는가.

내가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무작정 따를 필요도 없고,

아티스트라는 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니,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사실 옳지는 않다.

 

그냥 내가 루나한테 바라는 것은

곡에 힘을 조금만 뺐으면 하는 것, 사실 이 문장 하나로 표현이 가능하다고 본다.

<Sigur ros>, Olafur Arnalds와 같은 아이슬란드 뮤지션의 음악을 조금 레퍼런스 삼았으면 한다.

 

이상, 의미 없는 리뷰.

나랑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면, 어쩔 수 없는 거고.

 

<Маг-ни-ты> 2016

1. Луна

2. Затмение

3. Думала

4. Осень

5. Бутылочка

6. Магниты

7. Бэмби

8. Лютики

9. Туман

10. Расстояние

11. Он с тобою не...

12. Алиса

13. Мальчик, ты сне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