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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9월 중.

 

이 시국에 취업한 나도 참 대단하다 참말로.

 

2020년 8월 1일, 지독한 국난 속에 대도시에서 많은 걸 누려보겠다며 아무런 기반 없이 상경했다. 뭐라도 할 수 있겠지, 서울이라면 더 큰 자극을 받으면서 더 열심히 취업을 준비할 수 있겠지 생각하며,패기와 깡, 젊음, 약간의 러시아어 실력만 믿고 상경을 했다.

 

아버지는 마지막 지원이라며 보증금 500만원과 한 달 방세를 내 주시고, 어머니는 걱정에 가득찬 표정으로 한숨만 푹푹 쉬어댔다. 거기서 단기 알바든 뭐든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겠다 다짐은 했지만, 상경일자가 다가올 수록 두려움이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엄습해왔다.

 

아니나 다를까, 막상 서울로 올라가니 앞길이 어두컴컴했다. 

 

이력서를 써도 읽지도 않는 기업이 많았고, 읽어도 전화 한 통 없고, 토익 점수가 마땅치 않아서 그런가 보다 하고 알바로 시선을 돌렸다. '뭐 해 먹고 살지? 요즘은 편의점도 타임을 잘게 잘게 나누어 구하던데... 그걸로 생활이 되겠어?' 카페를 하자니 카페 알바 짤린 기억이 덮쳐와 두려웠고, 서빙을 하자니 아주 오래전 했던 호프집 사장님의 한숨이 불어닥치는 듯 했다. 번역 알바나 통역 알바가 있을까 해서 검색했더니 영어, 중국어, 동남아어, 일본어만 가득했다.


높은 일급으로 유혹해오는 택배 상하차 알바 공고글과 정직원 전환이라는 달콤한 말로 유혹하는 전화 상담 알바.. 취업 준비도 해야 하는데 그렇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된 일을 한다면 내가 과연 공부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거들떠 보지도 못했다.

 

나름대로 패기와 깡이 넘친다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러지는 못했다. 

 

그렇게 담배만 뻑뻑 피워대면서 무기력하게 살았다. 당장 수중에 있는 돈은 얼마 안 되는데, 집에서는 공부가 안 된다는 부르주아적인 핑계를 대며 주변 카페에서 밥 먹을 돈 아껴 아메리카노 하나 시켜서 몇 시간씩 앉아 공부를 하다가 자기소개서 검토하다가 하면서 보냈던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구직앱에 들어가 일자리 좀 알아보다가 아침 겸 점심 겸 저녁으로 삼각 김밥이나 컵라면을 먹고 오후에는 카페로 가 주구장창 공부를 하고 해가 좀 질 때 쯤 다시 집으로 들어가 알바몬이든 알바 천국이든 잡코리아 사람인 이런거 뒤적거리면서 살았다.

 

그러다가 2019년 4월에 있었던 수행 경험을 높게 쳐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모델하우스 쪽에서 연락이 왔다. 무슨 일을 하는 지도 정확히 모른 채 급한 마음에 신청한 데에서 이렇게 연락이 온 것이다. 내일 1시간 일찍 나와서 교육 받으라는 말과 함께 통화를 끝냈고, 한동안 펄쩍펄쩍 뛰었다. 일주일에 하루 쉰다고는 되어 있었지만, 거의 하루도 안 쉬고 일 했다고 보면 된다. 수행일이라는 것만 안 채 그 다음날 양복 쫙 차려입고 모델하우스로 갔다. 엄청 호화스러운 인테리어에 분양대행사 직원들과 알바생, 프론트맨들이 뒤엉키면서 정신 없는 분위기를 보고 그대로 벙 쪘다.

 

"내가 여기서 무슨 일을 한다는 거지? 누굴 수행해야 하는 거지?"

 

도착하고 주간 알바분께 전화를 드리니 검은 양복입은 남자분이 다가오셔서 내게 인사를 하시고 직원 대기실로 안내했다.

 

"그냥 거기 대표분 계시는데 파우치 들고 그 분 졸졸 따라다니면서 담배 달라 하면 담배 주고 명함 달라 하면 명함 주시면 돼요."

 

수행직이라는 게 변수가 무수하다 보니 주간 알바분도 설명을 하는데 곤혹을 느꼈다. 회의실에 계시는 동안에 나한테 와서 자잘자잘하게 이것 저것 가르쳐주다가 전화가 오면 바로 뛰쳐나가시곤 했던 기억이 난다.

 

"설명으로는 부족해요. 일단 한 번 해보셔야 하는데..."

 

그렇게 6시까지 쭉 앉아 있으면서 쉬고 있는 여직원이랑 일에 대한 이것 저것 이야기를 들었다. 엄청 바쁘시고 많이 뛰어다니셔야 될 거라는 말과 함께 건투를 빌어주셨다.(?) 6시가 되었고 주간 분이랑 같이 근무를 섰다. 근무가 시작되자 마자 과장님이랑 팀장님이랑 인사를 나누고 주간 분이랑 같이 시행사 대표분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어떤 일을 하는지 쭉 지켜보았다. 바에서 커피 달라 하면 커피 주러 가고, 선물 포장해달라 하면 선물 포장해주고... 그냥 '시다바리' 역이었다.

 

7시 쯤 되어서 조금 여유로워지자 쉬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

 

"저녁에는 극 귀빈들이 주로 오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실수 안 하게 조심해야 돼! 근데 대신에 자잘한 손님은 많이 없고, 있다고 해도 너는 그냥 대표님 손님들만 잘 챙겨드리면 돼."

 

다들 양복 쫙 빼입고 그런데 사복을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대표님 수발을 들어주시는 분이 계셨다. 그 분이 과장님이시고 나랑 거의 같이 움직이시는 분이셨다. 어찌 보면 내가 하는 일은 이 분이 하시는 일을 보조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약간의 CEO로서의 가오용...같은?) 호쾌하시고 붙임성이 정말 좋으신 분이셨다.

 

그렇게 주간 알바분, 과장님, 건물 관리 팀장님, 분양대행사 대표님과 상무님이랑 회의실을 응시하면서 이것 저것 이야기를 나누었다. 첫 날이라 잔뜩 긴장해 있었는데 정말 잘 대해주셨다. 과장님께서 주간 알바생 분을 퇴근시키고 젤 처음 한 말이 이거다.

 

"이야! 넌 그냥 주간에 하는 애에 비하면 존나 꿀 빨면서 돈 버는 거야 아주 그냥! 밤에는 그렇게 안 바빠. 다만 실수는 최대한 하지 말고, 대표님 말에 귀 잘 기울이고 그렇게만 해."

 

솔직히 천운을 타고나긴 했다. 약 3주 정도 일을 했는데 힘든 건 크게 없었다. 바쁠 때 말귀를 못 알아먹어서 실수하는 것만 빼면...

 

사실 내가 의전했던 그 대표분께서도 막 갑질하고 그런 사람도 아니라 엄청 크게 스트레스 받고 그러진 않았다. 아니, 애초에 나한테 관심도 없었다. 어떻게 보면 다행이라고나 해야 할까. 그 대표분이랑 직접적인 소통을 한 건 딱 한 번이었다. 어디서 왔냐? 학교 어디 나왔냐? 전공이 뭐냐? 그 쪽으로 일 찾아봐야지 뭐하고 있냐? 뭐 그 정도?

 

그렇게 거의 쉬는 날도 없이 일하면서 나름 이 일에 정이 들기 시작했다. 귀감이 되는 것도 많았고. 아무래도 상류층 인사들이 많이 오기도 하고, 대한민국 최고 부자동네에서 일하다 보니 나도 열심히 일해서 이 정도 부자 까지는 못 되더라도 그냥 열심히 살아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어느 정도 누리고 싶은 생각이 굉장히 커졌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 자신에게도 많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고.

 

대표분이 손님들 접대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에는 거의 쉬는 시간이라 볼 수 있기 때문에 과장님이나 팀장님이랑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 분들이 살아온 이야기도 듣고, 귀중한 조언도 많이 듣고 그랬던 것 같다. 온갖 별의 별 사람이 다 모여 살고 있는 차가운 도시 속에서 이런 인연이 생겼다는 게 참 애틋하기도 했다. 그렇게 낮 시간대에는 토익 공부와 컴활 공부를 하고(교재를 살 돈이 생김!) 저녁에는 알바를 하면서 푼돈을 벌기도 했다. 넉넉하진 않아도 방세랑 관리비 내고 빡빡하게 살기엔 부족하지 않은 정도로 벌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10일 단위로 돈을 지급해줘서 급여를 받으려고 목빠지게 기다릴 필요도 없어서 여러모로 취준생 입장으로 굉장히 할만한 알바였다. 취업 준비와 인생 공부를 할 수 있었달까. 첫 발걸음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화문 집회로 그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실내 인원 제한이 생기면서 알바들이 무더기로 짤렸다. 인원이 줄어드니 줄어든 인원의 일을 내가 도맡아서 하기도 했다. 그렇게 평소보다 바쁜 일이 계속 진행되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나도 결국 일자리를 잃었다. 피치 못할 사정을 차마 불특정 다수가 보는 공간에서 쓰지는 못해 나와 같이 일했던 분들 속에 묻어두기로...

 

순조롭기는 개뿔.

 

그렇게 나는 상경 초기와 같은 생활을 이어갔다. 그 전에 모아 두었던 알바 급여로 겨우 연명하면서 카자흐스탄에서 지냈을 때 처럼 음식을 해 먹었다. 다행히 집에서 반찬을 보내주었고, 알바 급여로 밥솥을 사서 예전처럼 삼각김밥으로 하루를 연명하고, 아메리카노로 대충 배를 채우고 그러진 않았다.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었지만, 앞날에 대한 걱정에 눈앞이 캄캄해져 갈 뿐이었다. 토익 점수가 하루 아침에 느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학원을 다니나, 학원 다닐 돈 없어서 독학을 하는 판에, 내가 언제 컴활을 따고 언제 토익 850 이상을 받겠는가. 알바자리는 더욱 더 없어지고, 경쟁률은 더 치열해지고, 아주 가끔 보이는 러시아어 번역 알바도 지원해봤지만 나를 써주는 곳은 없었다. 집 옥상으로 올라가 매번 생각에 잠겼다.

 

"이번에 오는 밤이 마지막이었으면. 아침해가 뜨면 각자의 위치에서 바삐 움직이는데, 나는 아무런 수완도 없이 돈만 축내고 있으니. 차라리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고, 다시 시작하거든 꼭 나같은 놈으로 살지 않기를. 음악한다고 객기도 부리지 말고, 고등학교 때 공부 존나 열심히 해서 인서울 가서 더 많은 것을 누려보고 좀 더 높은 위치에서 이 좆같은 생활을 시작해야지. 부모님한테도 부끄럽고 나 자신한테도 부끄럽다. 코로나로 어렵다 한들 살 사람들은 다 사는데. 그냥 결국 나만 뒤처지는구나. 왜 러시아어를 선택해서... 차라리 공대를 갈걸. 후회되는 게 너무나도 많네. 정말 살기 싫고 사는게 두렵고 자신감도 자존감도 밑바닥을 치는구나. 부모님은 이다지도 열심히 사는데, 왜 나는 부모님의 반도 따라가지 못하는 걸까. 이렇게 힘든 와중에도 아둥바둥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왜 난 그런 사람이지 못한 거지. 왜 이렇게 겁 많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거지. 비겁할 정도로 겁이 많았지 하긴. 돈 쓸때는 패기가 넘쳤지만, 돈이 없으니 패기고 자신감이고 완전히 밑바닥 치는구나." 

 

부모님한테 손을 벌려야 겠구나 생각이 들자 알바 짤리고 막막해하는 심정을 헤아려 주신 건지 40만원을 보내주셨다. 기쁘다는 생각 보다는 부끄러움 뿐이었다. 패기 넘치던 27살은 어디 가고 이렇게 손이나 벌리고 있으니 말이다. 더이상 부모님 등골 휘어지는 거 보기 싫어서 한시라도 빨리 독립하고자 서울로 간건데 이렇게 나한테 들어가는 돈만 더 커지고. 배를 조아리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아니, 편한게 존나 이상한 거지.

 

그렇게 퀭하게 살아오다가 9월 말 쯤 될 무렵 전화가 왔다. 전화가 왔던 당일 아침 러시아어 번역 알바를 2개 지원했었다. 희망 따위는 없었다. 그냥 슥 보고 지나가고 말겠지.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마음에 지원을 했는데 전화가 온 것이다. 무작정 지원한 거고 번역 일이라고 하니까 재택으로 가능하겠지 하는 그런 마음이었다. 

 

"재택은 안 될 것 같고 출근을 하셔야 되는데, 신림이라... 흠... 거리가 좀 멀텐데 괜찮으시겠어요?"

"아... 재택인 줄 알고 지원했었어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교통편 알아보고 다시 연락 드려도 괜찮을까요?"

 

그러라는 말과 함께 재빨리 회사 주소 쳐서 네이버 지도로 검색해봤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10분, 왕복 6400원 정도 책정되었던 것 같다.

 

'그래도 걸리는 시간은 1시간이고 시급이 만원이니 조금만 고생해볼까? 일단 먹고는 살아야 되니. 1주일 바싹 일하면 방세랑 관리비는 벌겠네.'

 

다른 사람한테 일자리 뺏길까봐 잽싸게 전화를 걸었고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러시아어는 얼마나 하냐, 엑셀 다룰 줄 아냐는 질문을 하면서 무던한 면접이 이어가던 중 갑자기 잠시만요! 하고는 나오는 말이 나를 흠칫하게 만들었다.

 

"Алло, здравствуйте."

 

아주 잠깐 동안 뇌정지가 왔다. 공연단 에스코트 이후 처음 러시아어로 하는 대화라 긴장이 많이 되었다. 거의 1년 만인 것이다. 그래도 애써 태연한 척 면접에 임했던 것 같다. 러시아어 얼마나 했는지, 유학 경험 있는지, 번역 경험 있는지 대략적인 것 좀 물어보다가 어떤 내용을 번역해야 하는 지 설명해줬다. 건축 자재 용어 번역이라는 말이라는 것에 한 번 더 뇌정지가 왔다. 사실 그 쪽으로는 문외한이니까. 한국에 있는 우즈벡 노동자랑 아는 사이고 몇 번 도와준 기억이 있어서 기초적인 용어는 알고 있다고 대충 둘러대니까(팩트임) 일단 알겠다고 하고 다시 한국 직원에게 바꿔줬다.

 

"이따가 다시 연락 드릴게요."

 

알겠다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마치 에이즈 검사 결과 기다리는 사람처럼 초조하게 폰을 붙들고 있었다. 정말 간절했다. 알바라는 건 둘째 치고 러시아어와 관련된 경험으로 이력서에 한 줄 작성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희망의 끈을 놓았다 붙잡았다 하면서 발을 동동 굴리고 폰을 쥔 손을 부들부들 떤 채 제발 제발 하면서 폰 화면만 하염없이 바라봤다. 이윽고 진동이 느껴졌고, 바로 잽싸게 받았다.

 

"내일부터 일 가능하세요?"

"네! 가능합니다!"

"아 저 그리고 주말에도 일을 하셔야 할 것 같은데, 혹시 괜찮으신가요?"

"네! 괜찮습니다!"

"네 그러면 내일 9시에 뵐게요."

 

알바몬에 적힌 내용과는 달랐지만 (거기엔 10시라고 명시되어 있었고, 월~금 근무라고 되어 있었음.) 오히려 한 시간 치 더 받고 이틀 치 더 받으니 난 좋아라 하고 다 괜찮다고 답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했다. 출근 지하철을 타면서 마치 회사원이 된 것만 같았다.

 

그렇게 지금 내가 취업한 회사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땐 몰랐다. 그냥 적당히 번역일 하면서 방세나 벌자는 심정으로 갔으니까.

 

생각보다는 넉넉하게 도착했었다. 소요시간을 1시간 반으로 잡고 갔으니까. 그런데 회사 문이 닫혀 있었다. 9시 정각이 되어도 직원들이 오질 않았다. 순간 벙쪘다. 나 사기당한 건가? 아님 내가 번지수를 잘못 짚은 건가? 하지만 장소는 딱 맞았다. 회사도 알바몬에 명시된 그 회사가 맞았고. 계속 기다리다가 9시 10분 쯤 되니 대리 정도로 되어 보이는 남성분이랑 부장 쯤 되어보이는 아저씨 분이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계셨다. 

 

"안녕하세요, 저... 그... 번역 알바로 왔는데..."

"아, 네 안녕하세요. (도어락 엶) 들어오셔서 잠깐 앉아 계세요."

 

긴장이 좀 많이 되었다. 건축 용어 번역이라니... 무슨 내용이 나올까... 회사에서 어떤 사업을 하는 지 볼까 하고 벽에 걸린 사업 개요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그런 걸 유심히 봤는데,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내가 저런 걸 번역해야하나 하고 엄청 똥줄을 탔다.

 

"와 X발 좆됐네."

 

그렇게 똥줄을 타고 있던 중 중년 여성분 한 분이랑 젊은 여성분 한 분이 들어오셨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번역 알바생이신가요?"

"네."

"아 그럼 잠시 회의실에 앉아 계시겠어요? 이 컴퓨터로 작업하시면 되시고요 ~@#@$%... 커피라도 좀 드시겠어요?"

"아...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드ㄹ.."

"어떤 걸로 드릴까요? 믹스?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었지만) 믹스로 부탁드릴... 아 제가 타 먹을게요."

"아녜요, 앉아 계세요."

 

알바생이 나밖에 없는 게 좀 이상했다. 거리가 멀어서 지원자가 적은 건가 싶기도 했다.

 

"저 혹시... 알바생이... 저 밖에 없는... 건..가요?

"아 계속 구하는 중이에요. 현재로써는 그렇네요."

 

노트북을 펼치고 잠시 앉아있었다. 다리를 동동 구르며 똥줄을 타고 있었다.

 

커피를 타 주시고는 여성분 두 분이 들어오시고는 어떤 내용을 번역할 지 보여드렸다. CIS 모 국가 시공사 측에서 보내준 세부 내역서 파일이었다. 고려인으로 보이는 어린 여성분이 각 건물 파트마다 필요한 부품들이 나열되어 있는 엑셀 파일을 보여드렸다. 어찌 될지 몰라 그 전날에 건축 자재 용어 공부를 좀 했는데 그게 살짝은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X됐다는 심정은 여전했다. 애써 태연한 척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헬게이트가 오픈되었다고 한다. 사진을 봐도 한국어로 번역이 되지 않는 자재품이나 기계들이 대부분이었다. 고려인 분께 이거 혹시 뭔지 아냐고 사진을 보여줘도 그 분도 약간 확언을 못하시는 듯 했다. 그 분도 인터넷에서 찾고 찾아 구글 번역기 돌리고 어찌 돌리고 돌려서 겨우 용어를 알아내시는 것 같았다. 뭔가 불행 중 다행이었다고나 할까. 나만 쩔쩔매는 게 아니었구나. 고려인 분도 정말 애매하다 싶은 걸 건너편에 앉아 계신 중년 여성분께 물어보시곤 했다. 그 분은 그래도 이쪽 계열에서 짬이 있으신 분이라 나나 고려인 분 보다는 더 잘 아셨지만, 그 분도 이게 뭐지 하면서 좀 더 짬이 있으신 분께 여쭤보시곤 하셨다. 처음엔 좀 물어보는 게 꺼름칙했지만(내 러시아어 밑천이 드러날까봐), 정말 친절하게 가르쳐주시거나 알아봐 주셔서 나중에는 그냥 서스럼없이 여쭤 보았다. (물론 끝나고 난 뒤 용어를 정리하는데 틀리거나 애매하게 번역된 게 꽤 보였다.) 그 분도 어느정도 이해하시는 듯 했다.

 

"얘내 왜 이렇게 세세하게 나누고 그래. 우리나라 같으면 포괄적이고 직관적이게 딱딱 작성하는데, 얘내들 너무 비효율적이게 일을 하는 것 같아. 일단 번역본 확인하는 회사 측에서 알아서 알아차릴테니 할 수 있는 데 까지만 해보세요."

 

번역하는 내용이 어려운 내용이라는 것을 이해하셨는지, 야박하게 굴고 그런 건 전혀 없었다. 빨리 해달라고 재촉도 하지 않으셨다. 고려인 분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듯 했다. 

 

"저도 처음 들어보는 단어가 많아요. 하하핳;;;"

 

상부에서 빨리 번역하라고 재촉을 하고 그러니 앞에 중년 여성분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 듯 했다. 뭔가 예감이 살짝 오긴 했다.

 

'야근 각이다.'

 

아니나 다를까 첫날 하루 일과가 끝날 때 쯤 야근 이야기가 나왔다. 정말 돈이라는 게 급박하니 오히려 야근을 하고 싶었다. (야근 수당 안 쳤으면 당연히 때려 치웠다.) 미소를 살짝 지으면서 괜찮다는 의사를 밝혔다. 속으로는 기뻐서 펄펄 뛰었다. 점심 저녁 제공해주지, 야근 수당 주지, 어차피 집으로 가면 침울하게 유튜브 보고 일자리 뒤적거리며 비생산적이게 지낼 게 뻔한데 그럴 바에 돈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지.

 

그렇게 약 9시 쯤 하루 일과가 끝나고, 집으로 복귀하자 마자 거의 바로 곯아 떨어졌다.

 

주말에는 고려인 분이 생일을 맞으셔서 나와 그 중년 여성분이랑 둘이서 일을 했다. 셋이 있을 땐 그래도 고려인분이랑 중년 여성분은 직원이라 통하는 거라도 있겠지만, 그 분과 단 둘이서 일을 해야 한다는 게 약간 부담스럽긴... 했으나, 생각보다 중년 여성분이 말이 많으셔서 어색한 기조는 딱히 없었다. 성격이 예전에 서점 알바 했을 때 나한테 잘 해 주셨던 이모분과 성격이 많이 비슷해서 (외모 조차...) 그런가 말을 붙이는 게 어느 정도 편했다. 

 

"우리 회사가 원래는 야근을 잘 안 해요. 제가 야근을 엄청 싫어하거든요. 근데 어우,,, 계속 빨리 제출해달라 재촉을 하니까... 그 사람들은 이거 번역해달라 하면 번역기 돌리듯이 술술 나오는 줄 알아요."

 

토요일 일과도 번역하다가 가끔씩 수다도 좀 떨다가 하면서 진행되었다. 주말에는 야근을 시키진 않으셨고, 이 중년 여성분도 많이 힘드신지 내일(일요일)에는 9시부터 6시까지 금액으로 쳐 주겠다고 하시면서 재택으로 하자고 말씀하셨다. 다행히 1주일 풀 출근은 아니구나 싶었다.

 

재택 근무는 생각보다 좀 빨리 끝났다. 중복되는 단어가 이제 슬슬 보이기 시작해서 첫번째 두번째 내역서 번역할 때 보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진 않았다. 더군다나 내용도 짧아서 우선에 고려인 분께서 보내놓은 파일을 다 끝내 4~5시간만에 끝낸 뒤 휴식을 가졌다.

 

그렇게 주말이 흘러가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2시간, 13시간을 회사 안에서 번역을 하며 보냈다. 날이 갈수록 많이 피곤해지긴 했지만, 생활비를 벌어야겠다는 일념으로, 회사 생활을 짧고 굵게 경험해보자는 일념으로 그 기간동안은 주인의식을 가지면서 했던 것 같다. 회사에서 하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회사 생활 이야기도 좀 듣고 고려인 여성분이랑 대화하면서 러시아어 감도 조금씩 익혀가면서 아주 직원과 다름 없을 정도로 융화되었다. 정말 고되긴 했지만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나한테 폐 끼치지 않고, 심지어 거의 하루종일을 같이 컴퓨터에 매달려 있는 고려인 분이랑 이사님(중년 여성분)이랑은 '야근 정(?)'이라는 게 생긴 것 같다. 고되긴 했지만 "아 ㅅㅂ ㅈ같네"하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냥 그 기간 동안은 나도 이 회사의 직원이 된 느낌이었다. 중소기업이 다 좆소기업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중에 취업을 하게 되면 이런 분위기의 회사였으면 하는 느낌이 강했다.

 

그렇게 야근을 당연한 듯이 하면서(물론 그 와중에 시간 계산은 철저히 했다), 방세 벌 목적으로 시작한 게 한 달 생활비 규모로 커져 오히려 만족스러웠다. 내 몸이 부스러질지 언정, 일단 나는 먹고 살아야 되니까. 회사 분위기도 그렇게 묵직한 분위기만은 아니라 즐겁게 임했던 것 같다. 퇴근할 때 택시비도 따로 청구해주고 그래서 힘들게 번게 택시비로 다 빠지고 그런 것도 전혀 없었고, 오히려 하루에 쓰는 생활비가 줄어들어 돈 굳었다 하면서 속으로는 비보잉을 하고 있었다.

 

야근 마지막 날에는 번역이 끝나 엑셀 작업을 시작했는데, 원래 정시 퇴근이 목적이었으나 수식이 어디에선가 꼬여가지고 역대급 야근(!!)을 해버렸다. 막차까지 놓칠 지경이었다. 그렇게 수식 작업까지 끝나고 완전히 끝났나 싶었는데 그 다음 날까지만 나와달라고 해서 네 나오겠습니다 하고 퇴근을 했다.

 

사실 뭔가 잡히는 게 좀 있었다. 첫 날에 회장님이랑 담배를 같이 피면서 이야기가 오갔었다.

 

"혹시 취직은 어디 쪽으로 하시려고요?"

"무역 회사쪽으로 생각 중이긴 합니다. 전공이 전공인지라..."

"아... 혹시 러시아어권으로 진출하는 회사에 취직할 기회가 생긴다면 할 의향 있으신가요?"

"그렇게 된다면 저야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아... 저희 회사는 #@$%^&$##@%^&*&%$#, 혹시 생각 있으시다면 알바 끝날 때 쯤 이력서 제출해 주시면 면접 기회를 드릴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아, 네,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참 자존감이 낮아 있었을 시기라 "그냥 해 보는 소리겠지"하고 넘어갔지만, 빈말이 아니었다.

 

"G씨, 회장님 실로!"

 

얼떨떨해서 회장님 사무실로 들어가니, 혹시 같이 하실 의향 있냐고 물어보셨다. 짧고 굴게 "네!"하고 대답했고, 그럼 이력서 적어서 이사님께 제출하라는 말씀을 남기셨다. 추석이 끝나고 한 번 검토해보고 면접 일자 말씀드리겠다고 하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회의실로 들어가 이력서를 만들기 시작했다.

 

"G씨, 어떻게 하실 거예요?"

"아, 이력서 작성해 보려고요."

 

이사님께서 질문하셨을 때 쯤 직감했다. 나의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드시긴 한 거구나. 정말 날아갈 듯이 기뻤다. 컴컴하기만 했던 앞길에 반딧불이의 불처럼 미미한 빛이라도 들어온 듯 했다. 이사님은 어떤 사업인지 나한테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시작하셨다. 고려인 분이랑 같이 사업계획서가 어떻게 작성되었는지, 어떤 프로세스로 일이 진행되는지 대강 들었다. 내가 마치 이 회사 정직원인 것처럼 나한테 많은 것을 알려주려고 하셨다. 파워포인트랑 엑셀도 좀 공부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시기도 하셨다.

 

'대기업이고 중견이고 다 좆까라 그래, 일단 내가 살고 봐야지. 많은 기업들이 나를 외면한 와중, 이렇게라도 손을 내밀어 줬으니, 앞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해보자. 애초에 돈 욕심도 그렇게 많지도 않고, 나 하나 풀칠할 정도면 되니, 이 정도도 존나 감지덕지 아니야? 대체로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첫 직장이 중소기업이면 어떻고 대기업이면 어때. 무역회사면 어떻고 아니면 어때. 부모님 등골 더이상 휘지 않길 원하는 자발적인 가난뱅이 입장에서 내 적성이고 기업의 평판이고 뭐가 중요하다는 거야. 일단 내가 살고 봐야지. 내가 내 입에 적당히 풀칠하면 그 때 쯤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는 거 아니야? 이직이 그렇게 어렵다고는 하지만 애초에 내가 이직할지 안 할지 어떻게 알아. 눈이 좀 낮으면 어때, 눈만 높혀가며 백수로 살아갈 바에는 차라리 뭐라도 경험하고 조금이라도 더 벌면 그걸로 된 거 아니야? 내 생각이 너무 철이 없나? 철 없다고 쳐, 그럼 그렇게 생각하는 당신이 나 대기업 중견기업 갈 때 까지 지원해줄거야?'

 

이력서를 다 작성하여 이사님께 보내주고, 알바비를 모두 받고, 알바를 한 기간 동안 평일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시에 퇴근을 했다. 발걸음이 너무나도 가벼워졌고, 그제서야 서울에 사는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저녁이나 같이 먹자!" 구디에 사는 친구랑 오랜만에 삼겹살도 구워먹었다. 그제서야 비로소 내가 살아있음을 느꼈다. 간만에 서울 노을이 아름답게 비쳐졌다.

 

그렇게 추석 기간동안 착잡함보다는 약간의 외로움으로 보내고, 면접 전화가 올 때 까지 기다렸다. 하염없이. 왜 하염없이냐고? 추석이 끝난 뒤 2~3일 만에 이력서 검토하고 연락주겠다고 했는데 그 2~3일만에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날 이용한 거구나. 이렇게 희망고문을 시키는 거구나.'

 

설상가상으로 먹을 것을 제대로 챙겨먹지 않아 면역력이 약해져 지병도 생겨버렸다. 한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하는 셈이다. 병원비로 알바로 번 돈이 반토막나고, 면접 전화는 오지 않아 다시 토익책을 집어 들었다. 알바몬을 뒤적거리고 잡코리아, 사람인을 뒤적거렸는데 예전보다 일자리가 더 없어 보였다. 그래도 지원을 하기 시작했고, 평소처럼 연락은 없었다.

 

'그럼 그렇지. 내가 뭐 그렇지'

 

이미 자포자기했다. "그래, 더 준비해서 더 좋은 데 가보자. 알바라도 해야지 돈은 벌어야 하니까."

그렇게 또 다시 침울하게 하루 하루를 허비하다가 일요일 밤에 이사님께 카톡이 왔다.

 

"안녕하세요. 통화 가능하세요?"

"네 가능합니다!"

 

그래도 양심은 있나보네 하는 순간 훅이 들어왔다. 외국으로 출장간 뒤 돌아와 자가격리 중이셨는데 일이 바빠서 한동안 전화를 할 겨를이 없었다고 하셨다. 금액 협상을 하고 이것 저것 물어보다가 이력서가 너무 간략해서 자기소개서 자유양식으로 좀 써서 제출해라고 하셨다. (이력서를 제출하라고 하셔서 말 그대로 이력서만 제출했다. 그게 마음에 많이 걸리긴 했다.) 그 다음 날 이력서를 보충하고 이사님께 보내주시니 내게 전화를 주셨다.

 

"G씨, 다음주 화요일부터 출근하세요."

 

그렇게 나는 수습직원으로나마 취업을 했다. 전화를 끊고 나서 문득 떠오른 건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과장님의 말씀이었다.

 

"뭐든지 주인의식이 중요해. 매사에 주인의식을 가지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거라고."

 

기쁜 마음을 가지고 집 주위 카페에서 역대급 민폐를 부리면서 이 글을 작성해보았다.

* '~요' 체로 번역했습니다. 뭔가 느낌이 '~요'체를 써야할 것 같아서... ㅎㅎ

 

1. Гидрофильное масло (для умывания); 친수성 (클렌징) 오일

Гидрофильное масло помогает сделать процесс очищения кожи идеальным. Почему нельзя использовать обычные натуральные масла? Они глубоко проникают в кожу и тянут за собой грязь и косметику. Гидрофильное остается на поверхности, связывает молекулы жира, грязи, тональных средств, буквально растворяет макияж.

Масло наносится на сухую кожу, потом следует слегка помассировать ее, а затем умыться водой. При регулярном использовании масла поры сужаются, улучшается текстура и цвет кожи.

 

친수성 오일은 피부 세척에 탁월한 효과를 지녀요. 천연 오일을 쓰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요? 천연 오일은 피부에 깊게 침투해서 불순물이나 화장품을 끌어 당기는 특성을 지니거든요. 친수성 오일은 피부 표면에 남아 지방, 먼지, 색조 화장품 분자에 들러 붙어 이른바 '피부에 남은 화장품을 녹이는 역할'을 수행해요.

건조해진 피부에 오일을 발라 살짝 마사지한 뒤 물로 씻어 내리면 돼요. 주기적으로 사용하시게 되면 모공이 축소되고 피부의 질감과 톤이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 тянуть за собой 끌어 당기다.
  • молекула 분자.
  • растворять макияж (색조) 화장품을 녹이다. 
  • наноситься на вин. 적용되다.
  • массировать 마사지 하다.
  • поры сужаются 모공이 축소되다.

2. Дуофибра(Duo fiber; 듀오 파이버, 듀오 브러시)

Универсальная кисть для макияжа, которую специалисты советуют приобрести, даже если вы не жалуете кисти и у вас нет ни одной. Особенность дуофибры в сочетании двух видов ворса: натурального и искусственного.

Это сочетание облегчает процесс нанесения и растушевки тональных средств и пудры, тон лица выглядит безупречно.

화장을 할 때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브러쉬로, 브러쉬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브러쉬 사용에 관심이 딱히 없다고 해도 메이크업 전문가들은 사용하기를 권해요. 듀오 파이버는 천연 붓털, 인공 붓털이 섞여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요.

이러한 듀오 파이버의 특징은 화장품을 펴 바르거나 섀딩이나 파우더를 사용하기 용이하도록 해주고, 자연스러운 톤을 연출하는 효과를 주기도 해요.

 

    • жаловать (жаловаться 아님) 1. уст. 교부하다, 권한을 부여하다 (grant, bestow, reward) 2. раз. 좋아하다, 관심을 가지다. (любить кого-либо, проявлять расположение к кому-либо или к чему-либо)

              * Прошу любить и жаловать! 지켜봐 주십시오! 주목해 주세요!

 

  • сочетание 결합, 조합, 배합, 혼합 (아무튼 합치는 것, 혼합하는 것: сочетать, соединять; combine, unite, associate)
  • ворс 보푸라기, 보풀 -> 붓털
  • растушёвка 섀딩(Shading)
  • тональный 컬러 톤(tone)을 주는, 색조의
  • пудра 파우더(Powder)
  • безупречно 완벽한, 결점 없는, 더 할 나위 없는 (без+упрёк = 비난할 게 없는)

 

3. Мультимаска (멀티 마스크)

Наконец-то одна маска может воздействовать на участки кожи по-разному, но одновременно. Часть маски увлажняет зону вокруг глаз, часть подсушивает и питает Т-зону, а, например, в зоне щек работают антикомедогенные ингредиенты.

Такие маски можно наносить классическим способом, и тогда кремовые структуры будут отличаться по цвету. Или же это может быть тканевая маска с уже готовыми пропитками.

이젠 마스크 하나로 피부의 각 부위 별로 다른 효과를 줄 수 있는 시대가 왔어요. 어떤 부위는 눈 주변에 수분을 공급하기도 하고, 어떤 부위는 T존에 있는 유분을 흡수하거나 영양을 공급하기도 하고, 뺨 부위에 적용되는 부분에는 논코메도제닉 성분이 작용하기도 하죠.

사용하는 데 있어서는 일반 마스크팩처럼 사용하셔도 되는데, 크림 형태의 팩은 이용 용도에 따라 색으로 구분되기도 하고, 천 마스크 같은 경우 부위 별로 에센스가 나뉜 상태로 제조되기도 해요.

 

  • антикомедогенный(некомедогенный) 논-코메도제닉(none-comedogenic), 모공을 막지 않는

 

4. Тинт (틴트)

Мечту девушек - естественный, но сочный оттенок губ - исполнит специальная красящая жидкость - тинт. Ее стойкий пигмент придает губам натуральный яркий оттенок, который держится долго и не оставляет следов на других поверхностях, например на посуде. Может позиционироваться как "тату для губ".

Сами тинты обычно яркие из-за пигмента, но бояться этого не нужно - оттенок губ будет естественным.

입술에 자연스러우면서도 확실히 색채를 부여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만족시키는 화장품으로 액상 형태의 색조 화장품 '틴트'가 있어요. 오랫동안 지속되는 색소로 입술에 자연스러우면서도 선명한 색을 연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색이 오래 유지되면서도 그릇과 같은 물체의 표면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특성도 지니고 있어 '입술 타투'라고 하기도 해요.

피그먼트 색소 특성상 색상이 짙긴 하지만, 두려워 할 필요는 없어요. 연출되는 색은 자연스러울 테니까요. 

 

  • сочный оттенок 짙은(선명한; яркий, насыщенный) 색조
  • стойкий пигмент 오래 지속되는(지구력 있는, 견고한, 오래 가는; sturdy, durable) 안료(색소)

 

5. Гель-бустер (부스터, 에센스, 세럼)

Существует 2 типа гелей-бустеров - для кожи и для волос.

Бустер для кожи имеет высокую концентрацию полезных веществ, легкую текстуру и способен проникать в кожу глубже обычного крема. Можно использовать его как самостоятельное средство либо значительно усилить эффективность другой косметики, добавив бустер в привычный крем или маску.

Бустер для волос обеспечивает прическе объем, слегка фиксирует ее, но волосы остаются живыми и подвижными.

 

부스터는 크게 스킨 부스터, 헤어 부스터로 나뉘어요.

스킨 부스터는 고농축 유익 성분과 자극적이지 않은 텍스쳐를 지니고 있는데, 일반 크림보다 더 깊은 곳 까지 침투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요. 단독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호환되는 크림이나 마스크의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해요.

헤어(모발) 부스터는 탈모를 방지하고 헤어 스타일 고정을 도우면서도 모발에 생기를 유지하는 역할을 해요.

 

  • высокая концетрация 고농축, 고집중

 

6. Пудра-хайлайтер в шариках (구슬 파우더, 구슬 파우더 하이라이터)

Этот известный косметический продукт нередко обходят стороной, потому что его применение непонятно. На самом деле все просто: его задача - придавать коже здоровое сияние, не слишком тонируя ее, а добавляя легкий ореол, вуаль.

Оттенок стоит подбирать под свой тон кожи, однако золотисто-бежевый оттенок пудры-хайлайтера подходит всем.

 

사람들은 종종 이걸 무슨 용도로 써야할 지 몰라 쓰는 걸 꺼리곤 하는데, 사실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어요. 너무 과한 색조 보다는 베일을 씌우듯이 사용하여 가볍게 광채를 주기에 적합한 화장품이거든요. 

색상은 자신의 피부에 맞게 고르는 게 가장 좋지만, 금빛 베이지 색상 대부분의 사람에게 무난하게 어울리긴 해요.

(글쓴이가 웜톤이라 이런식으로 지껄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함...)

 

  • обходить стороной 도망치다, 회피하다 
  • сияние 광채
  • ореол 섬광, 후광

7. Праймер (프라이머)

Праймер, или база под макияж, - это основа, и его роль - выравнивание структуры кожи, губ или ногтевой пластины. Если предварительно нанесен праймер, то тон, помада или лак ложатся безупречно. Если мы наносим крем, он работает на увлажнение и защиту кожи, праймер же создает ровную структуру.

Праймер для лица придает матовость коже, на нем тональное средство будет держаться дольше и лучше.

 

프라이머(혹은 기초 화장품)는 피부나 입술, 손톱을 평평하게 다듬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요. 화장하기 전에 프라이머를 사용하면 화장품이나 립스틱, 매니큐어가 빈틈없이 잘 발려요. 크림이 피부 보습 및 보호를 한다면, 프라이머는 매끄러운 구조를 만들어주곤 하죠.

안면용 프라이머는 피부를 매트하게 만들어 주면서 화장이 더 오래 더 좋은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요.

 

  • предварительно 사전에
  • (губная) помада 립스틱
  • лак (для ногтей) 매니큐어
  • матовость 매트함, 건조함 (матовый 윤기없는, 매트한)

 

8. Антисерн (아이크림, 앙티세른AntiCerne)

Антисерн (от фр. сerne - "синева") часто путают с консилером или корректором. Но это средство имеет более легкую структуру, подходит для тонкой кожи с просвечивающими венками и скрывает круги под глазами за счет светоотражающих частиц.

Эта "маскировка" понравится любителям легких текстур, а чтобы правильно подобрать ее, попробуйте замаскировать вену на руке. Если получилось - антисерн подходит.

 

앙티세른( 佛. Cerne - 푸르딩딩함)과 컨실러, 컬러 코렉터등을 흔히 혼동하곤 하는데, 앙티세른은 조금 더 가벼운 성격을 지녀 핏줄이 비칠 정도로 투명하고 얇은 피부에 잘 맞아요. 화장품의 입자가 빛을 반사하면서 다크 서클을 가려주는 역할을 해요.

가벼운 텍스쳐를 원하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화장품인데, 자신한테 잘 맞는 지 확인하려면 손목에 있는 핏줄에 사용해보세요. 핏줄을 충분히 가려준다면 그 앙티세른은 사용하셔도 돼요.

 

  • просвечивать x-ray 촬영을 하다. (빛이) 투영하다.
  • маскировать 분장하다. 변장하다.
  • часница 소립자, 조그만 것.

9. Кушон (쿠션)

Подарок от изобретателей для тех, кто мечтал о компактном тонирующем средстве. Кушон - пудреница с губкой, пропитанной легким жидким флюидом, и с сухим спонжем, чтобы наносить флюид на лицо.

Поры губки разрыхляют структуру крема, он ложится равномерно, а его состав обогащен маслами, увлажняющими компонентами и защитой от ультрафиолета (в зависимости от производителя).

 

짙은 화장을 원하시는 분께 추천드리는 화장품이에요. 가벼운 액체 플루이드를 머금은 스펀지와 액상형 분을 빨아들이는 스펀지의 세트를 구성하는 화장품을 쿠션이라고 해요.

스펀지의 구멍은 화장품을 여러 방향으로 골고루 스며들게 하고, 유분과 보습, 자외선 차단과 같은 효과를 내는 성분으로 그 용도를 확대하기도 합니다. (제품 별로 상이)

 

  • пудреница 콤팩트, 분곽
  • разрыхлять 분산시키다, 퍼뜨리다
  • равномерно 골고루
  • обогащать/обогатить 풍족하게 하다, 배불리다 (enrich)
  • компонент 부속품, 구성품
  • ультрафиолет 자외선

10. Люминайзер (루미나이저)

Из всех средств, которые используются для придания коже сияния, люминайзеры самые "безопасные", с ними сложнее перестараться. В отличие от шиммеров и тем более глиттеров, в состав которых добавляют более крупные сияющие частицы, люминайзеры - это неброский, жемчужный блеск.

Их часто путают с хайлайтерами, к тому же производители нередко называют свое средство двойным наименованием. Отличие в том, что хайлайтер наносится на отдельные зоны, чтобы подчеркнуть их, а люминайзер - на все лицо.

Пудра либо флюид-люминайзер придадут коже деликатное свечение "изнутри" и помогут скрыть недостатки. Наносят люминайзеры как завершающий штрих либо смешивают с тональным средством.

 

피부에 광채를 부여하는 화장품 중 루미나이저는 가장 위험부담이 적은 화장품이에요. 진한 광택을 주는 쉬머(shimmer)나 글리터(glitter)와는 달리 루미나이저는 부담스럽지 않은 진주같은 광택을 자아내죠.

하이라이터와 자주 혼동할 뿐 더러 화장품 제조업자들도 종종 2가지 이름을 혼용하곤 하는데요, 하이라이터는 얼굴의 어느 부위를 강조하기 위해 쓰이는 반면 루미나이저는 얼굴 전체에 사용하는 것이에요.

가루형 루미나이저나 액상형 루미나이저는 '내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광택을 피부에 부여하며, 잡티를 가리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해요. 화장의 최종 단계에 쓰이거나 색조 화장품과 혼합하여 사용하기도 해죠.

 

  • шиммер 쉬머(Shimmer)
  • глиттер 글리터(Glitter)
  • неброский 무광의
  • завершающий штрих 하이라이트, 최종 터치(?)

 

원문 : 

 

Бьюти-словарь. 20 удобных косметических средств, о которых вы слышали

Изобилие косметических средств в магазинах часто ставит нас в тупик. Термины незнакомы, применение непонятно. Как разобраться, действитель

www.adme.ru

토너와 토닉의 차이가 잘못 설명되어 11번 부터는 번역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사이트를 찾아야 될 듯 해요.

하여간... 애초에 화장품 지식이 있었으면 이런 뻘짓을 하지 않았을텐데... 조금 더 신빙성 있는 자료를 찾아 번역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못된 정보 지적 환영입니다! :)

 

 

Дюбель 칼블럭 (с калиброванной головкой - 눈금 매겨진 (나사) 헤드) 

칼블럭

Негашённая известь 생석회 (хлорный - 염화, разг. Извёстка)

 

Масляная краска 유성 페인트 (земляный - 건축 자재 채색용(?) / мумия 적갈색)

 

Олифа - 건유, 건성유 (комбинированная 합성, натуральная 천연)

 

Очес льняной 린넨 단열실 (очёс - 빗질하고 생기는 부산물)

리넨 부산물

 

строительно-монтажный пистолет 힐티건

힐티건

 

Патрон 카트리지, 탄환, 소켓

 

подкладка 받침대, 와셔 (металлическая, резиновая)

 

шуруп 목재용 금속 나사 (Eng.Wood Screw, Ger.Holzschraube)

셀프 태핑 나사(Самонарезающий винт)와 목재 나사(Шуруп)

 

Анкер 앵커(앙카)

앵커 세트 (와셔+너트)

Резьба 나사산

 

Шайба 와셔 

 

Гайка 너트(암나사)

 

Болт 볼트(수나사)

 

Шпагат бумажный 종이끈

종이끈

 

Электрод 전극

전극

Проволока 철사 (легированная 특수강; легированная сталь 합금강, 특수강)

легировать 합금하다

 

Наружный диаметр 외경

 

Внутренный диаметр 내경, 구경(калибр) 

 

Шов 매듭, 한 바늘 // 이음매, 접합 부분

 

Полипропилен 폴리프로필렌 (Полипропиленовый)

폴리프로필렌 판

Ветошь 헝겊

 

Бирка 라벨 (Маркировочный 마킹용)

 

Шлифкруг (шлифовальный круг) 그라인딩 휠 (연마 휠)

шлифовальный камень 연마석

шлифовальный станок 연마반

 

Кронштейн 까치발, 선반받이, 브라켓(Bracket)

 

Кабельный наконечник 케이블 러그

 

Перемычка 점퍼(Jumper), 연결재, 가로재 (гибкая 플렉시블, 유연성)

 

Паронитовый 탄성고무+석면(Paronite)

 

Смазка 윤활유 (тугоплавкая 내화성, 내용성, плавкая 용해되기 쉬운, 녹는, тугой 타이트한, 팽팽한)

 

Радиатор 라디에이터 (панельный 판넬)

 

Вентиль 통풍기, 송풍기

 

Муфта 커플링(Coupling) (Латунная 황동, 놋쇠)

커플링(Coupling)

Клипс 클립 (зажим)

 

Счётчик 미터기 (Крыльчатый 임펠러형)

 

Манометр 압력계, 수압계

 

Кран 수도꼭지, 밸브 (Шаровой 볼 밸브)

 

Клапан 밸브, (금속, 악기) 판 (Обратный клапан - 체크 밸브)

체크 밸브(обратный клапан)

 

Насос 펌프 

 

(저도 건축 용어를 잘 아는 편은 아니기에 교정 대환영입니다. 좀 더 합당한 표현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Перфоратор 해머 드릴, 천공기 (Строительный, электрический)

Перфорация 천공, 구멍 뚫는 것

해머 드릴

Фрезерный станок 밀링 머신, 프레이즈 반 (По дереву, по металлу)

Фрезерование 밀링 (나무나 금속을 깎아 다듬는 작업)

밀링 머신

 

СТАНКИ ТРУБООТРЕЗНЫЕ 파이프 절단기, 관 절단기

파이프 절단기, 관 절단기

 

Гидравлический пресс 유압 프레스 (С ЭЛЕКТРОПРИВОДОМ 전력 구동)

Гидравлический 수력의, 유압의

유압 프레스

 

Газовая сварка 가스 용접 / Газовая резка 가스 절단

 

Бортовый автомобиль 화물차, 트럭 (ГРУЗОПОДЪЕМНОСТЬЮ ДО x)

 

Электрическая печь(Электропечь) для сушки (свварочных материалов / электродов) 용접봉 건조기

용접봉 건조기

 

Шуруповёрт 스크류 건 (전동 드라이버와 드릴의 하이브리드)

스크류 건

 

УСТАНОВКИ ДЛЯ СВАРКИ РУЧНОЙ ДУГОВОЙ (ПОСТОЯННОГО ТОКА) 수동 아크 용접 장치 (직류)

Установка 장치, 설정, 설치

Дуговая сварка 아크 용접

Постоянный ток 직류 (<-> Переменный ток 교류)

 

Установка для гидравлических испытаний 수압 시험(테스트) 장치  (трубопроводов - 파이프)

수압 시험(테스트) 장치

 

 растворосмеситель 콘크리트 믹서 (Передвижный - 이동식)

이동식 콘크리트 믹서

 

Трамбовка 램머 (пневматическая - 공압)

램머

 

 

Токарно-винторезный станок 나사 절삭기

Токарный станок 선반(Lathe)

Токарь 선반(Lathe)공

Токарно-винторезный станок

 

 

Камнерезный станок 석재 절단기 (Универсальный 범용, 다용도)

석재 절단기 (Универсальный 범용, 다용도)

 

Растворонасосы 몰탈(Mortar) 펌프, 시멘트 펌프

몰탈(Mortar) 펌프, 시멘트 펌프

 

растворомешалка 콘크리트 믹서

콘크리트 믹서

 

Пила 톱 (электрическая, дисковая - 원형)

 

Строительный подъёмник 건설용 리프트 (мачтовый 기둥형, гидравлический 유압)

건설용 리프트

Сварочный преобразователь 용접 인버터(?)

Сварочный преобразователь

БАНДАЖЕЙ 외륜

 

ДИАФРАГМ 조리개

 

ПРЯЖЕК 고리쇠

 

МОЛОТКИ БУРИЛЬНЫЕ 천공 해머

천공 해머 (아스팔트 구멍 뚫는 기계)

 

шлифовальная машина 연삭기 (쇠, 철 다듬는 기계)

연삭기

 

Лебедка 윈치 

윈치

 

Передвижная лаборатория измерительно-настроечная 시운전 테스트 장비

 

Битумный котел 아스팔트 가열기

아스팔트 가열기

 

Кран (гусеничный, автомобильный, башенный) (크롤러, 차량, 타워) 크레인 

 

Магистральный трубопровод 간선 파이프 라인

 

Компрессор 컴프레서(콤푸레샤)

컴프레서(콤푸레샤)

 (Дорожный) Каток 롤러 (아스팔트 평탄화)

롤러

 

Гидравлический домкрат 유압잭(유압쟈끼)

유압잭(유압쟈끼)

 

 

 

Вибратор 바이브레이터

바이브레이터

 

 

Автопогрузчик 지게차

지게차

 

ацетон 아세톤(acetone)


балка, брус - 대들보, 작은보 (beam; girder)

Балка двутавроная

 

батарея/радиатор (отопления) - 라디에이터 (radiator)


бетон - 콘크리트( concrete)


болт - 볼트, 수나사(bolt; screw-bolt)


ведро - 들통, 바케스 (bucket; pail) 


верстак - (목공)작업대 (workbench)


водосточная канава (지붕) 홈통, (도로) 배수로 (gutter; trough)

Пластиковая водострочная канава


ворота - 문(gate) 


гайка - 너트, 암나사 (nut; screw-nut)


газосварка - 가스 용접 (gas welding) 


гипс - 플라스터, 석고 (plaster; gypsum)


гипсокартон - 석고 보드(gypsum plasterboard)


грунтовка -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벽이나 천장 표면에 밑칠하는 것) 프라이머, 바탕칠 페인트 (primer) 

 

дверь - 문 (door)

 
демонтаж - (건물) 철거, 해체 (dismantling)

Демонтажная работа

 
доска - 널빤지, 보드 (board) 


древесина - 목재 (lumber; timber)


дрель - 드릴 (drill) 


дренаж - 배수관, 배수로 (drain; drainage)


дымоход - (굴뚝의) 연도, 연기가 빠지는 길 (smokestack; stack)


дюбель - 다윌, 칼브럭 (dowel; dowel pin; joggle)


железобетон - 철근콘크리트 (reinforced concrete)


забор - 울타리, 펜스 (fence; fencing)


замазка - 접착성 물질, 빠데 (putty)


запорный кран - 스탑콕 (stopcock; cock; turncock)


засов - 빗장 (bar) 


известь - 석회(질) (lime; calcium hydroxide; calcium hydrate; lime hydrate)


изоляция - 인슐레이션, 단열재, 단열, 절연처리 (insulation; detachment )


камин - 벽난로 (fireplace)

 

канализация - 하수관 시설, 하수도


канифоль - 로진, 송진, 수지 (rosin; resin)


карниз - 처마 (eaves)


кирпич - 벽돌 (brick)

 
киянка - 목공용 망치 (mallet) 

Резиновая киянка


клапан - 밸브 (valve)


клей - 풀, 본드 (glue; adhesive (material / agent))


клейстер - 풀 (paste)

 
колонна - 기둥 (column; pillar)


котлован - (건축 토대용) 기초 구덩이 (ditch; trench)


краска - 페인트 (paint; colouring material)


крыша - 지붕 (roof) 


кувалда - 대형 망치 (sledgehammer) 


лак - 니스, 유약 (lacquer)


ламинат - (여러 개의 종이나 플라스틱, 금속박 등을 겹쳐 만든 판) 라미네이트 판 (laminate)


леса - (높은 곳에서 공사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임시로 만들어진 가설물) 비계 (scaffold) 


лестница - 계단 (stairway; staircase)


лестница (= стремянка) - 사다리 (ladder)


линолеум - 장판, 리놀륨 (linoleum; lino)


лист - 종이 (sheet; plate)


лопата - 삽 (shovel; spade)


мастерок - (시멘트 바를 때 쓰는) 흙손 (trowel)


молоток - 망치 (hammer)


монтаж - 조립 (mounting; assembly)


навес - 차양, 그늘대 (awning; sunshade; sunblind)

Поликарбонатный навес.


наклон - 경사, 기울기 (tilt; lean)


натяжной потолок - (천장 밑에 조립된 천장) 서스펜드 실링 (suspended ceiling)


обои - 벽지 (wallpaper)


опора - 지주 (support)


освещение - 조명, 조명 장치 (lighting; illumination)


отверстие - (뚫어 만들어진) 들구멍 (hole; opening)


паз - (문지방, LP판의) 홈, (재목을 이어맞추기 위한) 구멍 (socket)

 
паяльник - 용접기, 인두 (soldering-iron) 

 

перекрытие - (평면 지붕) 슬라브(스라브) 지붕  (Slab)


перила - 난간 (bannister; banister; balustrade; balusters; handrail)


пластиковая панель - 플라스틱 판넬 (plastic panel)


плита (пластина) - 판 (plate)

 
плитка (кафельная) - 타일 (tile)

 
подрядчик - 시공사, 청부업자 (contractor) 


половица - (나무 판자같은 걸로 이어 붙여 만든 바닥의 재료) 마루판자, 마루청 (board; plank)


поперечина (балка) - 크로스 빔, 가로보 (crossbeam)


порог - 문지방 (threshold; limen)


потолок - 천장 (ceiling) 


прораб - 현장 감독 (foreman)

 

Проект 도면 (Project)

 
рейка (деревянный брус) - 각목 (railing; rail; lath)

 

ригель - 가름대, 큰보 (Rigel)

각 기둥을 연결한 가로형의 기둥이 리겔.


розетка - 콘센트 (socket)


рулетка (мерная лента) - 줄자 (tape-measure)


сальник - (접촉 면에 물이나 공기가 새지 않도록 틀어막는 것) 가스킷 (gasket)


сварка - 용접 (welding)


свая - 말뚝 (pile)


сверло - 드릴심 (bore bit; borer; rock drill; stone drill)


сетка - 방충망 (grid) 


силикон - 실리콘 (silicone) 


снос (=демонтаж) - 철거 (demolition)


строительный раствор - (석회나 아스팔트 따위에 물을 넣어 반죽한 것) 모르타르 (mortar) 


стройка - 건설 현장 (construction (site))


стропило - (지붕의 뼈대) 서까래 (rafter)

지붕 밑을 수평으로 받치는 뼈대가 바로 서까래.


стык - 접합점 (joint)


труба (для воды и т. д.) - 파이프 (pipe)


труба (дымохода) - 굴뚝 (chimney)


фанера - (나무 판을 여러개 겹쳐 만든 판) 합판 (plywood; plyboard)


форма для отливки (=опалубка) - 거푸집 (mould; cast)


фунгициды - 살진균제, 항진균약, 살충제 (antifungal (agent); fungicide; antimycotic (agent)) 


фундамент - 기초 (foundation)


цемент - 시멘트 (cement)


черепица - 기왓장 (tile) 


шпатель - (껌 떼는 칼) 퍼티칼, (spatula) 


шпатлевка - (표면을 고르게 하기 위한) 빠데 (putty; filler) 


штукатурка - (벽이나 천장, 바닥 따위에 흙이나 회, 시멘트 따위를 바르는 작업) 미장 (stucco)


эмаль - (고온처리용 니스) 에나멜, 법랑 (enamel)

 

며칠전 도림천. 날씨 참 좋았어.

 

오랫동안 또 포스팅을 하지 못했다. 한 번 또 애드센스에 떨어지게 되면서 포스팅 의욕이 완전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요즘은 영어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물론 내 기준에선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남들에겐 어떻게 비춰질 지는 모른다.

일도 잃고, 애드센스도 안 되고 그래서 공부를 좀 하면서 운동겸 도림천 따라 산책하거나 자전거 타고 드라이브하거나 하고 있었다.

이거 너무 대책없이 사는 것 같아서 알바자리를 알아보기로 했다. 물론 대외활동 하는 게 있으니 단기로 구했다 저번처럼.

마침 러시아어 번역 알바가 알바몬에 떴길래 어디서 하는 지도 확인하지 않고 냅다 그냥 지원해버렸다.

마침 공고 올린 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지원을 하니 한 30분 정도 후에 전화가 오더라.

 

"안녕하세요! 그 $#!%@#입니다. 알바 지원하셨던데, 보아하니... 신림 쪽에 사시더군요. 회사가 파주 쪽에 있어서 좀 먼데 괜찮으시겠어요?"

"아... 번역일이라 재택으로 시킬 줄 알았어요. 음... 재택 일이 아니더라도 우선 교통편 확인해보고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지도 앱을 돌려보니 집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리고, 요금은 편도가 무려 3000원이더라. 

교통비 빼고 하면 거의 최저요금이라는 것에 크게 좌절하면서 큰 고민에 빠졌다. 이걸 해야 하나...

스펙이나 경험 쌓는다고 생각하고 하기로 결정한 뒤 다시 전화를 드렸다. 전화를 받는 속도가 좀 느린 걸로 봐서 체념하신 듯 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알바 지원한 사람입니다! 1주일 정도로 기간이 잡혀있던데 혹시... 그렇게... 하는.. 게.."

"네 맞아요,"

"아... 알겠습니다! 그럼 해 보겠습니다."

"네 홍대나 그 주위에서 !@%#$!#$%"
"아 네 확인해봤습니다."

"엑셀 좀 할 줄 아시나요?"

"아주 기초적인 것만 할 수 있습니다..."

"아... 러시아어는 좀 할 줄 아시나요?"

"네, 토르플 2급 자격증 있고, 카자흐스탄에서도 1년 어학연수 다녀 왔습니다."

"아, 네, 잠시만요."

 

"잠시만요"라는 말에 잠깐 쌔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나한테 들려온 말은 러시아인 특유의 시크한 인삿말.

"즈드라스부이쩨"

"즈드라시쩨..."

러시아어 면접이었다. 다행히도 무난히 넘어갔고, 물어본 내용은 대강

러시아어권 국가에 거주한 적이 있는지, 통번역 경험이 있는지, 건설과 관련된 번역을 해야하는데 할 수 있겠는지, 뭐 그 정도였다.

면접이 끝난 뒤 30초 뒤에 연락드리겠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아 떨어지는 거 아닐까...

엑셀 아주 기초적인 것만 할 줄 안다고 했는데... ㅠㅠ

 

그리고 허벅지에서 기운찬 진동이 느껴졌다. 우옷~! 재빨리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전화를 받았다.

"네 안녕하세요, 혹시 내일부터 즉시 출근 가능하신가요?"

"네 가능합니다!"

"옙, 그럼 9시 까지 와 주실 수 있으신가요?"

"음..오...아..예! 가능합니다." - 속으로는 펑펑 울었다. 나는 야행성 인간이기 때문이다.

"아 네 알겠습니다. 아 차, 일주일 정도 하는 건데 혹시 주말도 가능하신가요?"

"음... 아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진 확실친 않아요."

"아 그럼 내일 같이 일해보고 결정해주세요!"

"옙!"

"그럼 내일 뵐게요!"

"네엡~! 내일 뵙겠습니다!!!"

 

기분좋게 전화를 끊었다. 사실 러시아어라는 것으로 '돈'을 버는 것은 처음이다. 봉사활동은 해봐도...

바로 부랴부랴 맥북이랑 노트를 싸서 카페로 왔다. 그리고 건축용어를 익히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다가 살짝 멘붕이 왔다.

역시 나는 문과 체질이다. ㅎㅎㅎ 1도 들어오지 않는 단어와 개념들이 뇌에서 칼린카를 추고 앉았다. 

뭐 일단 내일 한 번 해보면 알겠지. 해보고, 뭐 잘 안 되면, 짤리는 거고.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친 않으니까.

그럼 뭐 다시 영어를 배워야지. 허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 인생 ㅅㅣ발 ^^


그냥 곡이 내 스타일이다. 가사가 없는 곡이고, 말 그대로 가만히 듣기 좋은 곡이다.

굉장히 많은 종류의 노이즈가 사용되어 다채로운 그림이 그려지면서 미래지향적인 큰 사운드를 형성해낸다.

이 곡이 조회수가 214회밖에 안 나온 것은 아직 덜 유명해서 그런건지 너무 실험적이어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다.

 

취향을 맞는 사람을 찾고 싶은 건 둘째 치고,

뭔가 확 들어오는 노래를 요즘 그렇게 많이 들어보진 못한 것 같다.

그리고 노래가 너무 많다. 아마추어, 전문가 등 음악에 뛰어드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아직 못 들어본 곡이 너무나도 많고, 곡을 듣는다고 해도 한 곡 한 곡 일일히 기억해낼 수 없다.

그래서 늘 선택 장애가 온다.

 

뭘 먼저 들어야 할까, 좀 마음에 들었던 아티스트를 기점으로 아이뮤직이나 유튜브에서 파도를 탄다고 해도

여러 번 듣고 싶은 노래로 선정되는 곡은 극히 일부다.

 


 

나도 기계음을 정말 잘 다루고 싶다. 이 곡의 소스를 뽑아내어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오랜만에 로직을 켜고 끄적거려 봤는데, 마스터키보드가 있다 없으니 너무 불편해서 바로 덮어버렸다.

딱히 떠오르는 것도 없고, 좀 쓰다 보면 마음에 안 들어 갈아 엎고.

 

복잡미묘하군. 브레인 댄스나 출까?

Wisp이라는 아티스트의 다른 곡도 좀 들어봐야겠다.

 

아니다, 오늘따라 유독 피곤하다. 잠이나 좀 자야지.

오늘은 글이 너무 짧네. 쓸 게 없기도 하고 러시아어 문서를 번역하기엔 기력도 없고 뭐 그러니...

애드센스 승인 n수 주제에 왜 이렇게 포스트에 성의가 없냐.

아니 성의 있게 써도 뭐 애드센스 시켜나 주셨습니까.

 

예민해진 것 보니까 확실히 피곤하긴 한가보네. 이제 진짜 글을 맺도록 해보자.

 

<Drinking The Goat's Blood> 2010 - 여러 DJ의 곡 모음집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COVID-19으로 인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다. 거의 못 간다고 보면 보면 될 듯 하다.

그렇게 정부에서 자가격리해라, 외출 자제해라 말로 규제를 해도 사람이라는 것이 어찌 평생 방 안에 콕 박혀 살수 있나이까.

그래서 바이러스로 흉흉한 시국에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제 국내로 시선을 돌리곤 한다.

숨은 여행지 발굴과 같은 테마를 다룬 공모전도 많이 시행하곤 했고, 인스타그램 여행 사진도 거의 국내 여행 사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돈 없는 나같은 거지 나부랭이나 랜선 여행이니 뭐니 하면서 사진 보면서 위안 삼지...

 

그게 한국 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아마 전 세계적으로 다 그렇지 않나 생각이 든다.

국경을 봉쇄하고, 입국자를 제한하다 보니 대중들은 국내에 눈을 돌리게 되면서,

'아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었구나' 하면서 많이들 놀라곤 한다.

즉, 세계화에 기류에 휩쓸리다보니, 이국적인 것에 접근하기가 더욱이 용이해졌고,

그러다보니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의 아름다움을 쉽게 간과하고 있었다는 결과가 나온다.

 

전 세계가 이런 움직임을 보이면 결국 나같은 블로거만 이득인 셈이다. 

코로나가 종결되면 각 나라별로 숨겨진 명소들이 하나 둘 발견되고,

러시아어와 영어를 할 줄 알기에 CIS 지역의 정보를 가장 최전방에서 입수하기에 남들보다 빨리 정보를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난 또 한 곳의 신비한 장소를 찾아버렸다. 바로 시바쉬(Сиваш) 만! 일단 사진으로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https://www.5.ua/ru/dyvohliad/puteshestvuem-po-ukrayne-unykalnie-rozovie-ozera-khersonskoi-oblasty-219465.html
Q-LIEB-IN / WIKIMEDIA COMMONS

사실 시바쉬 만은 다양한 지역에 걸쳐 있기 때문에, 다양한 그림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인 관광객조차도 레무리아 호수(Лемурийское озеро)로 가면 사진과 같은 절경이 나올거라 기대하고 간다.

결과는? 레무리아 호수라고 검색하면 1960년대에 비행기가 꼴아박아서 생긴 자그만한 붉은 소금 웅덩이로 안내할 것이다.

그래서 의외로 실망한 유튜브 비디오라 꽤 존재한다. (약간 우유니 사막같은 느낌?) 기후나 계절을 좀 타는 것 같기도 하다.

 

뭐 아무튼, 현지에서 레무리아 호수는 우크라이나의 사해라 불리곤 하는데, 사해처럼 염분이 굉장히 높아 몸이 둥둥 뜬다.

근데 사해는 일반 바다색을 띠는데 왜 시바쉬 만은 되게 핑크핑크할까?

염분이 높은 물에 사는 두날리엘라 살리나라는 식물 플랑크톤이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베타카로틴이라는 염료를 활성화시켜 붉은 빛을 띤다고 한다.

아마 사해에 비해 시바쉬 만에 두날리엘라 살리나가 많이 살아서 그런 것이지 않을까?

 

두날리엘라 살리나는 안티에이징에 도움을 준다 하여 화장품 업체나 피부과 측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

사해 소금이 그러하듯이, 이 곳 소금도 건강에 좋다는 의사의 소견도 있어서, 사람들이 머드팩도 하고 웅덩이에서 해수욕(?)을 즐기기도 하기도 한다.

물론 그런 시설과 샤워 등의 시설을 이용하려면 20 흐리브냐를 지불해야 하긴 함.

 

여담으로 시바쉬 만(혹은 시바쉬 호)의 별명은 "썩은 바다(Гнилое море)"인데

염분이 높아서 생물이 살 수 없고, 염전 냄새가 고약하기도 해서 이런 별명이 붙여졌다고 한다.

사해도 '죽음의 바다'니 어느 정도 일맥상통은 하구만!

 

여기가 바로 레무리아 호수.

소금 성분이 일부 안 맞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말과

사진에 나오는 것 처럼 넓은 호수를 보기 위해선 진흙탕을 따라 쭉 걸어야 하고

머드 팩을 하고 팔 올리는 게 조금더 수월해졌다는 아저씨고 나온다. (응?)

 

영상에서 보이다 시피 일단 흔히 아는 '레무리아 호수'는 노천 형식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진짜 야생의 호수를 보려면 강변 따라 차를 타고 가야 한다.

그런 곳이야말로 관광객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좀 더 자연적인 상태에 놓여 있다 볼 수 있다.

이바니우카(Іванівка)라는 소도시에서 약 4키로 정도 떨어진 곳에 '베레지나 곶'이 있는데, 트립 어드바이저에 의하면 이 곶을 더 추천하곤 한다.

하지만 문제는 정보가 전무하다. 이바니우카에서 조금만 더 가면 있다는 말 외에는 구글 지도에 첨부된 사진 몇 개가 고작이다.

알려진 지 얼마 안 된 지역이라 그런지 아무런 인프라도 조성되어있지 않다고 한다. 러시아어나 우크라이나어 자신 없으면 좀 힘든 여행이 될 수도...

거기에다가 교통편도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라 렌트를 해야할 듯 하다. 근데 길도 비포장 도로라 안 좋음. ㅠㅠ

 

그래도 차가 있으면 레무리아 호수부터 해서 시바쉬 호수 따라 드라이빙 하면 정말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오른쪽 밑에 붉은 색과 푸른 색이 나눠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붉은 선은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선. Google Earth.

차를 렌트했다면 저 국경선 쪽으로 가보는 것도 추천해보고 싶다.

물론 본인은 가보진 않았지만, 물이 길 하나를 중심으로 핑크색, 푸른색으로 나뉘어지는 정말 진귀한 광경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근데 저기까지 가려면 시간이 좀 많이 필요할 것 같긴 하다. 난 그냥 구글 어스 사진으로 만족해야 할 듯.

 

한편, 동쪽을 쭉 가서 헤니체스크 쪽으로 가면 보면 아조프 해와 시바쉬의 경계선 역할을 하는 아라바트 곶(Арабатская стрелка)이 있다.

해수욕장이나 리조트 시설이 많은 걸로 봐서 우크라이나인의 휴양지로서 제 역할을 다 하는 지역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라바트 곶으로 가면 이미 핑크핑크한 호수는 끝나있다. 그냥 푸른 시바쉬와 아조프 만이 곶을 중심으로 갈라져 있다.

하지만 이 아라바트 곶 안에도 핑키핑키한 호수가 몇 개 있다고 한다.

 

출처 : https://www.061.ua/news/2817218/goracie-istocniki-i-rozovoe-ozero-zacem-zaporozcam-stoit-ehat-na-arabatskuu-strelku-fotoreportaz

헤니체스크 호수와

 

http://nezhatin.com.ua/2020/07/13/yidemo-na-rozhevi-ozera-ukrayiny-top-7-rozhevyh-ozer-v-ukrayini/

쟈블리브 호수

 

특히 쟈블리브 호수는 봄에는 우윳빛 감도는 핑크빛을 지니고 여름에는 소금으로 하얗게 덮힌다고 한다..

 


가는 루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헤르손(ХЕРСОН) - 차플린카(ЧАПЛИНКА) - 흐리호리우카(ГРИГОРІВКА) - 이바니우카(ІВАНІВКА)

헤르손은 주청 소재지, 차플린카는 시청 소재지, 흐리호리우카는 '레무리아 호수', 이바니우카는 '베레지나 곶'입니다.

 

헤르손(Kherson) : Polkovnyka Kedrovskoho St, 1 (Kherson Bus Station)

차플린카(Chaplynka) : Hrushevsky St.22 (Chaplynka Avtostantsiya)

헤니체스트(Heniches't) : Переулок Казакова 6 (Avtovokzal)

 

헤르손에서 이바니우카로 바로 가는 경우도 있고, 차플린카에서 갈아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헤르손이나 차플린카에서 이바니우카로 가는 길에 흐리호리우카(레무리아 호수)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바니우카에서 차플린카나 헤르손으로 가는 길에 흐리호리우카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평일만 운행. 차종 : IBEKO
월수금만 운행 (화목토일 x). 차종 : ЛАЗ-699
매일 운행. 차종 : РУТА-19
일요일만 운행. 차종 : РУТА-19.
헤르손 - 차플린카 시간표. 평일/주말

차플린카에서 헤르손 가는 버스는 1~2시간 간격으로 오후 5시까지 있습니다. 

 

헤르손 - 헤니체스크(아라바트 곶) 버스.

8:10, 11:30분에 차플린카에서 헤니체스크(Генічеськ)로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헤니체스크 - 헤르손 버스.